[르포]르노 그랑 콜레오스, 논란에도 인기는 뜨거웠다

입력 2024년07월12일 09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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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 콜레오스 전시, 아침부터 방문객 몰려
 -"하이브리드 계약 비중 절대적으로 많아"
 -"논란 있었지만, 그럼에도 소비자 반응 좋아"

 

 지난 9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찾았다. 다른 취재를 위한 방문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이 날은 그랑 콜레오스 전시를 시작한지 2일차를 맞은 날이었다. 

 


 

 프로젝트명 '오로라1'으로 알려졌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데뷔한 이후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8일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7,135대다. 경기 악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줄어들었고 신차 가격과 기능 및 관련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인기다. 
 
 방문 당시 르노 성수에는 일찍부터 7~8팀의 방문객들이 몰려있었다.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성수동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평일 오전에 이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건 유독 어색했다. 아이와 함께 온 아버지부터 장년층까지 방문 연령대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양했다. 

 

 사람들은 르노 성수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음료를 즐기며 여유롭게 차를 살펴보고 있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특히, 국산차로선 처음으로 선보인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애플TV 등의 시네마 OTT 서비스,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튜브, 소셜미디어, 정보 및 뉴스 검색, FLO(플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워트레인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1.5ℓ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등 두 종류지만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문의는 하이브리드에 쏠려있었다. 낮은 배기량에도 제 성능을 발휘할지 실제 효율은 어느 정도 나올지를 영업사원에게 묻는 모습이었다.

 

 이렇다보니 실제 사전 예약에서도 하이브리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서 만난 르노코리아 영업 관계자는 "현재 계약 추이만 봐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압도적"이라며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에스프리 알핀 트림보다는 중간급 아이코닉에 20인치 휠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고 말했다. 

 

 이른바 '남혐 논란'이 실제 계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을까. 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없었다면 7,000대가 아니라 1만대 이상 계약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이야 있지만 모처럼 등장한 신차인데 현장에서는 판촉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계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일부 지점에서 계약 취소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당장 이 지점(르노 성수)에서 계약 취소는 없었다"며 "실제로 볼 수 있듯 소비자들의 반응 자체는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으로 걸려들어오는 전화도 끊이질 않았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틀어둔 음악 소리가 온전히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전화는 계속해서 울려댔다. 대부분은 그랑 콜레오스를 전시 하고 있는지 묻는 전화였다. 지금 계약하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시승은 가능한지를 묻는 내용이 제일 많았다. 

 

 취재를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르노 성수를 찾는 방문객은 점점 많아졌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차를 보러 오는 직장인들이었다. 4년의 산고를 딛고 세상에 나온 그랑 콜레오스는 논란을 딛고 성공할 수 있을까. 당장의 분위기만 본다면 그래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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