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신형 ‘카프리‘ 공개

입력 2024년07월15일 08시11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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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리티지 가직하며 현대적으로 풀어진 전기 SUV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내세워 유럽 재도전

 

 포드가 전설적인 헤리티지카 카프리를 부활시켰다. 늘씬한 쿠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게 특징이며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프리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1969년부터 1986년까지 생산한 코티나 기반의 중형 FR 패스트백 쿠페이다.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강한 엔진을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3세대까지 발전하며 브랜드 판매 성장에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럽 내 왜건 인기, 석유파동으로 인한 소형 해치백의 흥행, 핫해치로 인한 스포츠카 수요 이동으로 조용히 단종을 맞이했다.

 

 이후 약 38년만에 포드는 동일한 차명으로 부활을 알렸다. 다만 최근 흐름에 맞춰 크기를 키우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조합의 순수 전기차를 지향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관은 쿠페형 SUV로 바뀌었다. 한 체급 위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크기는 준중형 SUV에 속한다. 실제로 카프리는 길이 4634㎜, 너비와 높이는 각각 1872㎜, 1626㎜이며 휠베이스는 2768㎜다. 주요 외신들은 폭스바겐 ID.5와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자인은 감각적이다. 둥근 헤드램프와 위아래로 끊어진 네 개의 주간주행등, 깔끔한 범퍼가 인상적이며 그릴 밑에는 카프리 레터링도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강조한 커다란 휠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트렁크 라인, 독특한 디자인의 C필러는 옛 카프리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뒤는 가로로 길게 이어진 유광 블랙 패널을 중심으로 선명한 테일램프가 시선을 끈다. 범퍼 밑단을 비롯해 사이드 스커트, 휠하우스도 전부 유광블랙으로 칠해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는 풀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 형태의 14.6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넣었다. D컷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뱅엔올룹슨 센터 스피커도 조형적으로 멋있다. 이 외에 곳곳에는 알찬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전기차 특징을 살려 넉넉한 2열 공간도 확보했다. 참고로 트렁크는 기본 569리터를 제공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1509리터로 증가한다. 기존 익스플로러의 450리터(뒷좌석을 올린 상태)와 1399리터(뒷좌석을 접은 상태)보다 넓은 수치다.

 

 동력계는 싱글과 듀얼모터로 나뉘며 기본형인 싱글모터는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54㎏∙m을 발휘한다. 듀얼모터의 경우 최고 335마력, 최대 680Nm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각각 6.4초, 5.3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91㎞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이며 77~79㎾h급이 들어간다. 1회 충전 시 최장 630㎞(WLTP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 135㎾ 급속 충전을 사용할 경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에 약 28분이 걸린다.

 

 한편, 카프리는 독일 쾰른에서 조립될 예정이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다. 가격은 약 7000만원 중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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