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트럭 잘 나가네”, 상반기 판매 주도하며 순항

입력 2024년08월13일 08시42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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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6월, 총 4만6,933대 기록하며 점유율 85% 차지
 -개선된 성능, 합리적인 구입 및 유지비 장점으로 부각

 

 LPG 1톤 트럭이 꾸준한 판매 상승과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상용차 시장의 청신호를 키웠다. 기존 디젤에서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PG 1톤 트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LPG차 등록대수도 오랜만에 상승 반전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184만7,415대로 전년(2023년 12월 184만5,590대) 대비 1,825대 증가했다. LPG차 등록대수가 전월대비 반등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LPG차 등록대수는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6월까지 LPG는 포터와 봉고 1톤, 1.2톤을 더한 총 4만6,000여대가 판매됐다. 반면, 전기는 포터와 봉고 EV를 더해서 고작 8,300여대에 그쳤다. 점유율로 보면 LPG가 85% 전기가 15% 수준이다. LPG 1톤트럭의 장점과 충전 및 유지의 편리함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풀이다. 그 결과 6월말 현재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186만1,618대로 전년말 대비 1만6,028대 늘어났다.

 

 LPG 1톤 트럭의 가장 큰 인기요인은 경제성이다. 연료비 자체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존 디젤 트럭 대비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이 주요 구매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LPG협회가 최근 LPG 1톤 트럭을 구매한 계약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4%가 낮은 연료비와 유지비를 선택 이유로 답변했다.

 

 LPG 트럭은 연간 1만8,000km 주행 시 동급 디젤 대비 약 50~6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디젤차와 달리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주입하는 요소수를 구매할 필요도 없다. 전기 트럭과 비교해도 앞선다. 기아 봉고 기준 LPG 트럭은 2,2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고 전기 트럭은 4,3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물론 1,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받지만 이를 감안해도 3,000만원에 육박한다. 평균 가격 600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LPG 1톤트럭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유지비는 LPG가 L당 988원, 전기는 100㎾h당 350원 수준으로 전기가 더 저렴하지만 주행거리 및 초기 구입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5년 운용(연 1만8000㎞) 기준으로 LPG 1톤트럭이 약 260만원 더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LPG쪽이 더욱 우세다. 참고로 LPG 트럭은 한 번 연료 넣으면 약 488㎞ 달릴 수 있고 충전 시간도 5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전기 트럭은 완충시 200㎞대 초반 수준이며 급속은 47분, 완속은 8시간30분이 걸린다. 기동성이 생명인 트럭에게 충전 시간은 제약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새로 개발된 LPG 2.5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를 개선하고 디젤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출력 159마력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줄여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 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상품성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2010년 246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그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LPG 1톤 트럭을 기점으로 LPG차 판매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어 그 동안의 감소세를 조금씩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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