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모두가 탐 낼만한 SUV, 기아 셀토스

입력 2024년08월28일 08시2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상품성 강화한 2025년형 신형
 -합리적인 크기, 편의 및 안전품목 돋보여

 

 국산 소형 SUV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차가 있다. 바로 기아 셀토스다. 출시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셀토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브랜드 역시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만큼 우수한 상품성으로 보답하고 있는데 2025년형으로 돌아온 신형이 대표적이다. 셀토스 인기의 이유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키를 건네 받아 시승에 나섰다.



 

 셀토스는 길이 4,390㎜, 너비와 높이는 각각 1,800㎜, 1,620㎜의 소형 SUV다. 맨 처음 출시했을 때는 제법 큰 사이즈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체적인 세그먼트 자체가 커지는 바람에 이제는 적당한 덩치를 보인다. 반면, 차를 꾸미는 세부적인 요소는 듬직하다. 커다란 그릴과 선명한 LED 모듈이 빛나는 헤드램프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가로로 길게 이어지다가 끝에서 날카롭게 꺾이는 주간주행등, 여러 줄의 단락으로 깜빡이는 방향지시등은 신선함을 불러 일으킨다. 범퍼 양 끝에 위치한 램프를 비롯해 아래쪽에도 입체적인 무늬를 넣어 밋밋함을 피했다.

 

 옆은 균형 잡힌 실루엣과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 바짝 치켜올린 C필러 장식이 특징이다. 투톤 컬러로 마무리한 18인치 휠도 선명함을 부각시킨다. 뒤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적용해 통일감을 키웠다. 제동등을 비롯해 불을 밝히는 부분은 세로 형태이며 후진등은 맨 밑에 있다. 깔끔한 트렁크 라인, 여러 컬러 및 굴곡을 적절히 넣어 볼륨감을 살린 범퍼도 인상적이다.

 

 실내는 수평 형태가 기본이며 물리 버튼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디지털 요소가 부족한 건 아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승자를 맞이하고 화려한 그래픽과 높인 시인성이 일품이다. 한 세대 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소 아쉽지만 차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불만이 없다.

 











 

 공조장치 버튼은 일목요연하게 정돈돼 있고 아래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와 간단한 수납함이 위아래로 나눠져 있다. 센터 터널은 통합형 컨트롤러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이 기본이다. 주변에는 열선 및 통풍시트, 드라이버 모드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이 알차게 마련돼 있다. 이처럼 소형 SUV가 갖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소재와 컬러 조합도 신선하다. 시트와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투톤을 적절히 넣어 세련미를 높였다. 또 도어 패널에 들어간 보스 오디오 커버에도 굴곡을 넣어 오브제 성격이 돋보인다. 몇 가지 센스 있는 포인트가 저렴하거나 실용적인 SUV 이미지를 줄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하며 감성 품질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

 

 2025년형 만의 강화된 상품성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신형에는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1열 열선 시트, 실내 소화기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또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장착해 편의성을 키웠고 벨트라인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서는 동승석 파워시트를 추가했다. 여기에 블랙 가죽 시트를 신규 내장 컬러로 추가했으며 그래비티 트림에는 미드나잇 그린 가죽시트를 추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열은 차 크기를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시트포지션과 형상 등도 무난하며 실용적인 모습이다. 편의 품목은 두 단계로 조절 가능한 열선시트와 전용 송풍구, C타입 USB 충전 단자, 수납함 등이 있으며 일반 선루프를 제외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트렁크는 기본 498ℓ다. 6대4 비율의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이 대각선으로 쭉 뻗고 누울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셀토스는 1.6과 2.0 가솔린으로 나뉘며 전륜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는 판매 볼륨을 차지하는 1.6ℓ 가솔린 터보는 최고 198마력, 최대토크 27.0㎏∙m를 낸다. 효율은 복합 기준 12.8㎞/ℓ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신규 장착해 고속 주행시 정숙성 및 변속 응답성이 높아졌다. 참고로 자연흡기 2.0ℓ 가솔린은 최고 149마력, 최대 18.3㎏∙m를 발휘한다. 효율은 복합 기준 12.9㎞/ℓ이며 무단 변속기가 맞물려 정숙한 주행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초기 응답성은 빠르고 경쾌하다. 스로틀을 여는 순간부터 힘차게 속도를 올리고 실용 구간에서는 쉽게 지치는 기색도 없다. 꾸준히 힘을 뽑아내는 덕분에 원하는 속도까지 쉽게 오르내린다. 고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배기량에서 오는 한계는 있지만 컴팩트한 차체 덕분에 체감 가속은 더디거나 답답하지 않다. 언제든지 기분좋은 드라이빙이 가능한 이유다.

 

 여기에는 7단 듀얼클러치에서 8단 자동으로 바꾼 변속기의 역할이 컸다. 직결감과 역동적인 성격만을 강조하던 예전 센토스의 모습은 사라졌고 최대한 매끈하게 단수를 오르내리며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아간다. 세팅이 우수하고 정직하게 반응해 잦은 가감속에도 부담이 없다. 도심형 소형 SUV라는 방향을 생각하면 오히려 8단 자동이 더 잘 어울린다.

 











 

 주행 모드는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스포츠 모드라고 해서 소리가 커지거나 하체가 단단해지는 마법도 덜하다. 가속 반응이 조금 민감해지는 수준이며 순간적인 추월이 필요할 때 잠깐씩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셀토스를 갖고 주행 모드를 번갈아 가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운전자는 많지 않으리라 본다. 이를 감안하면 큰 아쉬움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 외에 스티어링 휠은 뚜렷한 특징보다는 흐름에 맞춰 알맞게 방향을 트는 수준이며 서스펜션 세팅도 적당하다. 노면의 굴곡을 일정하게 흡수하면서도 탄탄하게 차체를 잡고 나아간다. 평균값을 잘 맞췄으며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브레이크는 페이드가 일정하고 원하는 순간에 맞춰 차를 멈춰 세운다. 이상적인 감각과 반응이 소형 SUV와 잘 맞아 떨어진다.

 

 안전 기술은 차고 넘친다. 실제로 셀토승에는 후측방 모니터를 비롯해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을 갖췄다. 차간 거리와 차선을 잘 유지하며 운전에 도움을 주고 차선 중앙을 잡는 것도 수준급이다.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크게 줄이면서 탑승자에게 믿음을 높인다. 이 외에도 3D 이미지로 주변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골목길 주행 및 주차 시 안전에 유용할 듯하다.

 











 

 시승을 통해 셀토스가 소형 SUV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적당한 크기와 차 급 이상의 풍부한 편의 및 안전품목, 호불호 없는 파워트레인 등이 전부 어우러져 모두가 좋아할만한 차가 분명했다.

 

 더욱이 2025년형으로 돌아온 신형은 평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및 안전 기능을 기본화하고 상위 트림에만 있던 고급 품목을 중간 트림까지 확대 적용해 경쟁력도 한 층 높아졌다. 강자의 여유가 묻어나며 좀처럼 1등 자리를 내려올 생각이 없는 차가 셀토스다.

 

 한편, 신형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2,246~2,790만원, 2.0 가솔린 2,147~2,691만원이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