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8월 국산차 판매...감소세 뚜렸

입력 2024년09월02일 17시14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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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차 5사, 전체적으로 감소세 드러내
 -휴가철 조업일수 단축, 임단협 난항 등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1만6,7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2.1% 감소한 수치이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7% 후퇴한 기록이다. 

 




 2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성적표는 총 10만5,504대로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총 51만605대(CKD 제외)로 전월과 비교하면 1.7%, 전년 동월 대비 6.7% 줄어들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구매 심리가 약화됐고 기업의 경우 조업 일수 감소, 월 말에는 임단협 난항을 겪는 등 전체적으로 판매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024년 8월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 2,9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6% 증가,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만8,08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243대를 기록했다. 또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69대를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한 27만4,87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기아는 2024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수치다(특수 판매 제외).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4만51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5,98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710대, K8 2,711대, K5 2,690대 등 총 1만786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RV는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EV3 4,002대 등 총 2만 6,624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2,99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00대 수준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21만 48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9,41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제품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2,044대, K3(K4 포함)가 1만5,980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특수 차는 국내에서 175대, 해외에서 470대 등 총 645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로 지난해 같은 달 수준인 총 8,4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79대가 판매됐고 이 중 E-테크 하이브리드가 296대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E-테크 포 올’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 달까지 여덟 달 동안 4,292대의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기존 XM3 포함)가 국내 시장에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5% 증가한 수치이며 2022년 10월 국내 시장 출시 이래 총 누적 판매량인 7,257대의 59%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해당 캠페인은 9월로 마무리된다.


 스테디셀러 SUV QM6는 672대가 팔렸다. QM6는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검증 받은 기본기에 새로운 새틴 크롬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을 가미했다. 최근에는 상품 구성을 더욱 합리적으로 재배치한 2025년형 SP QM6도 선보인 바 있다.

 

 이달 초부터 소비자 인도 예정인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8월 실적에 부산시 1호차 및 시승 차 선출고 물량이 일부 포함돼 있다. 9월 본격적인 그랑 콜레오스 출고가 시작되면 르노코리아의 내수 시장 실적도 반등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4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정숙성과 함께 첨단 안전∙편의품목, 안정적인 주행 성능,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수준 높은 패밀리 SUV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총 7,101대가 선적됐다. 아르카나 6,130대, QM6 971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이 8월 한 달 동안 총 1만5,634대 판매를 기록해 임단협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로 인해 8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7% 감소했다. 8월 판매량 감소는 임단협 교섭 기간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주된 원인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7월 말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었고 8월30일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노사 교섭이 계속되었다.


 GM한국사업장의 8월 내수 판매는 총 1,614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145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트래버스가 전년 동월 대비 33.3%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인도를 시작한 올 뉴 콜로라도가 85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30.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풀체인지를 통해 3세대로 진화한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파워트레인, 첨단 옵션 등을 장착해,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8월 수출은 총 1만4,020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1만28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리드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차를 새롭게 정의하는 쉐보레의 엔트리 제품으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GM 한국사업장은 회사가 현재 진행중인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KGM)는 지난 8월 내수 3,943대, 수출 4,185대를 포함 총 8,128대를 판매 했다. 이러한 실적은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내수 물량이 줄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액티언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신차 사전예약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이 본격적인 생산 및 출시 5일(영업일 기준) 만에 78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튀르키예 등으로 토레스 EVX 판매 물량이 늘며 전월 대비 2.7% 증가했으며 누계 대비로도 2.4%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참고로 튀르키예 시장에서는 지난 3월 토레스 EVX 론칭 이후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상반기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6%로 전체 판매 3위를 기록했다. 또 유럽 판매 법인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며 신차 등의 순차적인 론칭은 물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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