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에 진심'..BMW그룹 차징 허브 라운지 가보니

입력 2024년09월19일 08시0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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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까지 충전기 2,100기 확보 계획
 -라운지 운영 수익은 인프라 구축에 재투자
 -충전소 화재 안전 대책 4단계 걸쳐 마련해

 

 BMW코리아가 지난 12일 차징 허브 라운지를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BMW 그룹 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복합 충전소다.

 


 

 차징 허브 라운지는 입지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스치게 했다. 서울역 앞에 위치한 이곳은 본래 주유소가 위치했던 곳이다. 1910년 미국의 스탠더드 오일이 설립한 한반도 최초의 주유소 '역전 주유소'를 시작으로 최근까지는 GS칼텍스가 주유소를 운영했고 현재는 거대한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날 시설 소개를 맡은 김남균 BMW그룹코리아 충전 인프라 담당은 "2013년부터 누구보다 먼저 충전 인프라 구축을 시작해 꾸준히 확대해왔다"며 "현재 전국 각지에 1,600개의 충전 시설을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2,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전 허브 라운지에는 모든 브랜드의 전기차 오너가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급속 충전기 6기가 설치되어 있다. 충전 중에는 파르나스가 제공하는 고품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기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충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건 전반적인 운영 방안이다. 차징 허브 라운지는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시설이 아니라는 게 BMW코리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페 등에서 제공하는 식음료 판매 수익 등은 충전 인프라 확장에 재투자 한다.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닌 쓰기 위한 시설인 셈이다.

 



 

 이렇다보니 차징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 오너가 아니어도 열려있다.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라운지 내에는 BMW가 매월 출시하고 있는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등 전시장에서는 만나기 힘든 한정 판매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안전성 강화에 집중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충전소 상단에는 3중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사각지대 없이 빠른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열화상 CCTV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리튬이온배터리용 소화기와 질식소화포 등 소방 키트도 배치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국내 전기차 충전소 최초로 하부 냉각 소화장치도 설치할 예정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충전 허브 라운지를 단순한 충전 시설이 아닌 복합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한국전력과 함께 플러그앤차지(PnC)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350㎾급 PnC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더욱 편안한 충전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GS, LG그룹과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시설 구축과 충전 운영은 GS차지비가 라운지 운영은 파르나스가 담당했다. 급속 충전기 제작과 라운지 운영에는 LG전자가 협력했다. 향후 GS칼텍스와는 새로운 형태의 충전 인프라 확충을 LG전자와는 로봇 충전 등 새로운 충전 기술 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매니저는 "전기차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고전압 전문가를 육성해 전기차 문제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BMW를 포함한 많은 운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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