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지키자'..결속력 다지는 자동차 업계

입력 2024년10월14일 08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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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업계, 브랜드 본질 알리는 이벤트 마련
 -'침체 국면' 이륜차 시장, 라이더 초청 행사 열어
 -"빼앗기보다 지키는 데 집중 흐름" 평가

 

 산토끼보다는 집토끼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층의 유동성이 강한 수입차 업계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차 및 이륜차 업계는 브랜드 소비층의 충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각종 마케팅 이벤트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골프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골프 트레펜'을 열었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오너들을 초청해 오프로드와 오토캠핑을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캠프를 진행 중이다. 혼다코리아도 전국의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을 위한 혼다데이 개최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업게에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진행한 '골프 트레펜'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스테디셀러 골프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골프 오너 100명을 초청하고 다양한 세대의 골프와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참가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간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존 등을 운영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매년 개최해온 지프 캠프를 역대 최대규모로 연다. 약 380팀, 약 1,5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펜션, 카라반, 글램핑, 캠핑 사이트 등을 마련하고 각종 오프로드 체험 코스를 마련했다. '지프 프렌즈'로 명명한 후원사들도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경상북도 상주 일원에서 혼다 데이를 연다. 2022년부터 시행한 소비자 접점 이벤트인 혼다 데이는 매 해 봄과 가을에 열리며 라이더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혼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혼다 트랙데이 이벤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이 오너들을 위한 이벤트를 여는 이유는 타 브랜드로 옮겨가는 유연성이 강해서다.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2024년 상반기 자동차 구매자들의 재구매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브랜드 평균 충성도는 52.5%를 기록했다. 47.5%의 소비자들은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업계 전문가는 "자동차 시장 수요의 90%는 자동차를 다시 구입하는 재구매에서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것 보다 기존 차주들이 다른 브랜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하는 게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한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로열티 제공은 결국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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