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지속 가능을 위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열어

입력 2024년10월21일 20시01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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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 이상으로 기대되는 회수율
 -순탄소 중립 운영을 통한 원자재 지속가능성 
 -연간 5만 개 이상의 배터리 모듈 생산 가능

 

 메르세데스-벤츠가 유럽 최초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독일 남부 쿠펜하임에 개소한다고 2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기계식-습식야금 통합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이번 개소를 통해 벤츠는 자체 시설로 배터리 재활용 전체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진정한 순환 경제를 창출한다. 또 귀중한 원자재 소비를 대폭 줄이려는 벤츠 노력의 결과물이다. 기존 공정 과정과 달리 기계식-습식야금 재활용 공정은 96% 이상의 회수율이 기대된다. 이는 리튤, 니켈, 코발트와 같은 희소한 원자재들이 새로운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로 재사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회수된다. 벤츠는 이번 공장 건설에 수천 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독일 내에 추가 가치를 창출했다. 21일 쿠펜하임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와 테클라 발커(Thekla Walker)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벤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기술 파트너는 독일 기계 엔지니어링 회사 SMS 그룹과 호주의 프로젝트 개발사 네오메탈스의 합작사인 기술 파트너 프리모비우스(Primobius)이다. 이 공장은 세 개의 독일 현지 대학들과 진행하는 과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연방 경제 및 기후 보호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프로젝트는 물류, 재통합 개념 등 배터리 재활용의 전체 과정에 대한 연구이며 파트너들은 독일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향후 성장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매력적인 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동차 공학의 선두주자로서 유럽 최초의 기계식-습식야금 통합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원자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유럽 최초로 배터리 모듈을 분쇄하는 단계부터 활성 배터리 물질을 건조하고 가공하는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기계적 공정은 복잡하고 여러 단계의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 구리, 알루미늄, 철 등을 분리하고 선별한다. 이후의 습식야금 과정은 이른바 '블랙매스(black mass)'라고 불리는 활성 물질을 처리하는 데 집중한다. 블랙 매스는 배터리 셀 전극을 구성하는 물질이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의 귀중한 금속들은 다단계 화학 공정을 통해 개별적으로 추출된다. 재활용 물질들은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는 품질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배터리 셀 생산에 적합하다. 

 

 오늘날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건식야금 공정과 달리 습식야금 공정은 에너지 소비와 물질 낭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집약적이다. 최대 섭씨 80도의 낮은 공정 온도로 인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한다. 여기에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장과 마찬가지로 이 재활용 공장은 순탄소 중립 방식으로 운영한다. 즉, 100% 친환경 전기로 운영되며 6,800m2 크기의 건물 옥상에는 최대 출력 350k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연간 2,500톤의 처리 용량을 갖추고 있다. 회수된 물질은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를 위한 5만개 이상의 배터리 모듈 생산에 사용한다. 재활용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지식은 중장기적으로 회사는 생산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츠는 배터리 시스템의 순환 경제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순환 설계, 가치 보존, 자원 순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순환을 위한 설계’ 접근 방식을 통해 벤츠는 배터리 기술의 가치 사슬을 처음부터 고려한다. 올해 슈투트가르트- 운터튀르크하임에 개소한 ‘메르세데스-벤츠 e캠퍼스’에서도 순환적 사고방식이 적용되며 이는 새 배터리 셀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3개 대륙의 배터리 공장에서의 벤츠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과정은 순탄소중립적이다. 현지에서의 배터리 생산은 벤츠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순환적 사고에 따라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벤츠는 모든 전기차의 예비 부품으로 재생 배터리를 제공한다. 또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에너지는 대규모 고정형 저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는데 더 이상 차 사용에 적합하지 않은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일부로서 재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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