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 車 시장에서 위상 굳히기 돌입

입력 2024년10월22일 09시37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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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공장 인수해 150만대 생산 체계 구축
 -선호도 반영한 전략형 제품군 확대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인도 시장 내 주도적 플레이어 역할을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대,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신기술 적용,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르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전동화 정책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1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GM이 운영하던 푸네 공장을 인수해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지난해 도장라인 신설 및 추가 설비 투자를 집행해 기존 77만대에서 82만4,000대로 생산능력이 증대됐으며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도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43만1,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룹은 시장 변화를 면밀히 예측하며, 다양한 차급, 파워트레인에 걸쳐 최적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UV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도 시장 특화 SUV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파워트레인도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으로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볼륨 전기차를 양산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전기차를 론칭하고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 최적화 소형 전기차 등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한국산 수입과 현지 생산을 병행해 다양한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신기술 적용을 확대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커넥티비티, OTA, V2X, ADAS, 디지털 키 등 첨단 안전·편의 신기술 등을 탑재함으로써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전기차 대중화를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현재 현대차 첸나이공장 내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 양산하는 현지 특화 전기차에 탑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셀 현지화까지 추진중이다. 또한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와의 전기차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인도 국민들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PO(기업공개) 기념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의 중요성과 인도 시장 내 투자 계획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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