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발생 시 시스템 지속 보완하기로
-호주서 성공적 운영으로 효과 입증해
빔모빌리티가 퍼스널모빌리티(PM)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PM 가상 지정주차제도를 국내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PM 가상 지정주차제도는 GPS 및 AI 기술을 통해 지정 가상 주차 구역에서 공유 PM을 종료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해커톤에서 제시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주·정차 가이드라인’에 따라 횡단보도 3m 이내 주차 금지, 유휴 부지 활용 등 기본적인 주차구역 설정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운영 기간 동안 주차구역 내 기기 집중 혹은 민원 발생 시 해당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해당 제도는 추가적인 주차 시설 마련 없이 전동킥보드 주차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도시 공간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주차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무질서한 주차로 발생하는 민원을 줄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성수 지역 내 시범 운영 결과, 지정된 구역 내 주차 준수율이 30~40% 였던 초기와 달리 11월 이후 월평균 77%에서 최대 91%까지 높은 주차 준수율을 보이고 있다. PM 가상 지정주차제도의 학습과 정착이 이루어지면서 이용자들 역시 반납 가이드 사진을 참고해 올바른 주차를 실천하고 보행자 통행 개선에 선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빔모빌리티는 이번 시범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상 지정주차제도를 국내 주요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교통선진국으로 손꼽히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PM 가상주차제도’를 통해 주차 문제는 물론 도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국내에서 PM 가상 주차제도를 시범 운영하며 국내 사용자와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면서, PM이 보다 지속가능한 대체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빔모빌리티는 이미 호주 퍼스 지역에서 PM 가상 지정주차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퍼스에서는 지역 정부와 협력해 체계적인 공유PM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