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만족 높이는 기능 대거 탑재
-여유로운 성능과 탄탄한 서스펜션 놀라워
필수불가결, 꼭 있어야 하며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국산 대형 SUV 시장의 확대를 책임진 팰리세이드는 필수불가결 존재와 다름 없다. 커다란 크기를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 활용성, 부족함 없는 편의 및 안전품목이 어우러져 대체 불가능한 차로 군림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준 팰리세이드가 신형으로 돌아왔다. 하이브리드, 9인승 등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구성과 함께 탄탄해진 제품 완성도가 특징이다.
▲디자인&상품성
신형 팰리세이드는 큰 폭의 변화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차로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앞모습이다. 매우 커다란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은 자동차 범퍼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극단적으로 크기를 줄인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전달한다. 그릴의 사이즈도 엄청나며 각을 살려 훨씬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옆은 바람개비 모양의 새로운 휠과 사각 사이드미러가 특징이지만 그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C-필러 부분이다.
두툼한 은색 장식을 더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면적이 넓은 유리창 역시 대영 SUV다운 자세를 키운다. 뒤는 테일램프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트렁크 양 끝 단에 위치한 세로로 내려오는 형상은 기존과 같지만 조금 더 큼직해졌으며 앞쪽과 디자인 통일성을 맞췄다. 반대로 루프 스포일러 와 범퍼 등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광활한 실내는 차분하고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이는 차를 꾸미는 디자인 요소에서 한 번에 알 수 있다. 반듯한 수평과 수직을 강조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곡선을 많이 활용한 덕분이다. 둥글게 감싼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패널, 도어 손잡이를 비롯해 센터터널의 형상, 각각의 버튼들도 전부 라운드 디자인을 선택했다.
디자이너는 팰리세이드 실내에 들어왔을 때 마치 집안거실이나 방에 있는 것 같은 따뜻함을 전달하기 위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도를 탑승자가 온전히 경험 할 수 있으며 한층 친숙하게 다가온다. 디지털 요소는 가장 최신의 현대차 기술들로 꾸몄다.
풀-디지털 계기판과 와이드 중앙 화면 조합으로 이루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세련미를 높인다. 이오 함께 속을 채우는 인포테인먼트 구성도 빠르고 화려하다. 커넥티비티 기술이 잘 포함돼 있어 부족함이 보이지 않는다.
SUV답게 공간 활용성도 끝내준다. 커다란 컵홀더와 휴대폰 무선충전패드를 비롯해 콘솔박스는 매우 깊어 페트병도 세로로 수납 할 수 있다. 심지어 UV 살균 모드까지 지원한다. 또 곳곳에 마련한 USB C-타입 충전 단자와 도어 패널 안쪽 수납도 좋은 편이다.
소재 부분도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다. 투톤 컬러 조합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했고 진짜 가죽은 물론 친환경 소재의 확장도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이와 함께 유광 블랙 면적을 최소화하고 무광 느낌의 은색 장식을 포인트로 넣는 등 센스 있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
시승차는 7인승 트림으로 2열 독립식 캡틴 시트로 표현돼 있다. 온전한 탑승공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팔걸이에 위치한 전용 기능을 통해 쾌적한 이동을 제공한다. 앞뒤 슬라이딩 범위와 리클라이닝 각도도 절묘하다. 전용 송풍구와 공조 장치 버튼은 천장에 위치하며 별도의 전용 선루프를 뚫어놓아 미니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3열 거주성도 개선됐다. 먼저 타고 내리기가 한결 수월하다. 2열 시트 어깨와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알아서 알맞은 공간을 확보 하기 때문이다. 3열에 앉았을 때의 느낌은 쾌적했다. 무릎과 머리 위 공간도 수긍할 만한 수준이며 개방감이 좋아 답답하지가 않다.
여러가지 편의 품목도 알차게 들어있어 구색 맞추기 3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렁크는 기존 704L에서 729L로 늘어났다. 3열을 모두 펼쳐도 여유 공간이 나오며 2열까지 전부 접을 경우 웬만한 가전, 가구도 손 쉽게 나를 수 있을 정도다.
▲성능
팰리세이드의 동력계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나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m, 복합 효율 9.7㎞/ℓ이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334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시승차는 가솔린으로 대배기량 엔진이 주는 넉넉한 느낌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었다.
초반 반응은 조용하게 깨어나고 부드럽게 질주한다. 매끄럽게 나가는 감각을 대형 SUV에서 경험하니 사뭇 다르게 다가 오기도 한다. 새 파워트레인의 진가는 중속을 넘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속도가 붙을수록 매우 넉넉한 힘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특히, 3,000RPM 후반에서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마치며 4,000RPM을 넘어가면 한 번에 훅 하고 튀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허둥지둥 대거나 힘겨워 하지 않고 언제든지 재 가속에 들어가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빠르게 달리는 과정 자체가 스포티하고 자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최대한 꾸준하게 운전자가 원하는 영역에 차를 신속하게 올려놓는 타입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태우고 주행 해야 하는 차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는 단점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상적인 세팅이며 호불호 없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엔진이 힘차게 돌아갈 때 들리는 기본적인 소리는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정숙성도 잘 잡았다.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는 상황만 오지 않는다면 속도와 상관없이 언제나 조용한 실내를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기대 이상의 포인트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서스펜션이다. 이전 팰리세이드가 다소 가벼운 느낌에 통통 튀는 감각이었다면 신형은 훨씬 안정적이고 묵직해졌다.
고속을 질주하는 데에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뜻이다. 조금 더 단단하게 세팅한 느낌이며 그만큼 무게중심이 흐트러지거나 롤을 허용하는 순간에도 온전히 차를 붙잡고 질주한다. 승차감을 크게 방해하지도 않아서 무척 마음에 든다. 이처럼 전반적인 서스펜션의 개선은 새 차를 구입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이 외에 핸들링과 코너링은 무난하다. E-라이드(E-Ride), E-핸들링(E-Handling),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 e-DTVC(Electric Assisted 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운전자가 쉽게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차의 길이와 무게를 감안해 미리 여유롭게 조향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전 품목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주차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스티어링 휠 그립감지,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총평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대를 충족시키며 또 한번 진화를 이뤄냈다. 마땅한 라이벌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상품성을 보여주며 폭 넓은 소비층을 겨냥한다. 기존 패밀리카 수요 외에도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 가치가 높아진 대형 SUV가 된 것이다. 여기에 정제된 가솔린 엔진이 주는 쾌적함을 바탕으로 호쾌하게 달려나가는 감각과 섀시 컨트롤의 반응도 절묘하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추가 됐으니 장점을 적극 가지고 성능과 효율을 모두 충족하며 만족을 높일수도 있다. 이처럼 팰리세이드는 국산 대형 SUV 정상 자리는 건재하며 쉽게 내어주지 않을 듯하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 원, 프레스티지 4,936만 원, 캘리그래피 5,586만 원이다.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4,447만 원, 프레스티지 5,022만 원, 캘리그래피 5,706만 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982만 원, 프레스티지 5,536만 원, 캘리그래피 6,186만 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5,068만 원, 프레스티지 5,642만 원, 캘리그래피 6,326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