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
-"성능,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 모두에게 호평"
-"출퇴근 목적 스쿠터, 이제는 배달 라이더에게 인기"
혼다코리아의 베스트셀링 스쿠터 PCX가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125㏄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주며 '국민 스쿠터' 반열에 오른 PCX의 인기 비결을 살펴봤다.
지난 22일 혼다모빌리티카페 '더 고'에서 만난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많은 라이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점이 네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며 "PCX가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건 성능,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는 "PCX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기동성"이라며 PCX의 성능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25㏄임에도 비슷한 제품군과 비교해 그 이상의 토크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설계와 프론트 휠 ABS를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안전하다'는 반응이 많다고도 말했다.
경제성과 높은 내구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55.0㎞/ℓ에 달하는 효율을 갖췄고 엔진오일 등 소모품류 교환을 제외하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품질에 대한 스트레스는 제로(0)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다보니 PCX는 배달 업계에서 꾸준한 수요를 얻고 있다. 당초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로 기획한 제품이지만 현재는 약 90%의 사용자들이 배달 목적으로 PCX를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2025년형 PCX는 여기에 두 가지 장점을 더한 제품"이라며 "겨울철 주행 편의를 위해 열선 그립을 기본 적용하고 리어 서스펜션을 보강해 요철 구간에서도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이 외에도 신형 PCX에 TFT 타입 클러스터, 노면에서의 슬립 발생을 억제하는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30ℓ 러기지 박스와 1.7ℓ 프론트 이너 박스, 스마트 키 시스템 등으로 실용성도 겸비했다.
가격은 472만원. 이전 PCX와 비교하면 29만원 올랐지만 물가상승률과 상품성을 감안하면 수긍할만한 인상 폭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열선 그립과 별도의 서스펜션 튜닝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게 빈번하기 때문이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올해 PCX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설정했다. 이 대표는 "작년 4분기 판매 공백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