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비 자동차 보유 공개...1위는 제주

입력 2025년02월11일 09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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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대비 34만9,000대 증가

 

 2024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629만8,000대로 인구 1.95명당 1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구 대비 등록대수가 많은 곳은 제주도로 67만명 인구에 71만대가 등록돼 1인당 1명당 0.9대로 가장 보유율이 높다. 반면 서울은 933만명 인구에 317만대 등록돼 1인당 2.9대로 가장 낮았다. 

 

 흥미로운 점은 지방일수록 보유율이 높다는 사실이다. 전남은 1인당 1.4대, 경남과 경북은 1.6대다. 이외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은 1.7대를 기록했다. 노령화에 따라 자동차를 많이 보유하지 않는 데다 인구 소멸이 원인이다. 

 

 이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 지역별 자동차 등록대수 증감율이다. 수도권은 2023년 대비 지난해 자동차 등록 증가율이 1.1%에 머문 반면 비수도권은 1.6%에 이른다. 숫자만 보면 비수도권의 등록 증가율이 높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등로 증가대수는 5만6,000대로 비슷하지만 비수도권 인구가 감소하니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오른 결과다. 

 


 

 비수도권 지역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를 이룬 지역이 경남이다. 2024년 누적 등록대수가 2023년 대비 3만8,471대 늘었지만 인구는 2023년 334만명에서 2024년 333만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게다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의 대부분이 자동차 구입에 적극적인 청년층임을 고려할 때 등록대수 증가는 기존 보유자의 자동차 구매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경남의 평균 연령이 46세이고, 추가 구매에 소극적인 여성의 평균 연령이 47.5세임을 고려할 때 등록 대수 증가 이유는 다른 곳에 있음을 짐작케 한다. 바로 리스 및 렌터카 등록이다. 운행 지역은 다른 시도라 하더라도 등록을 경남에 하도록 유도하면 그만큼 지방세수가 늘어나는 점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관련해 일부 자치단체는 리스 및 렌터카 유치팀까지 구성해 등록을 유치하는 중이다. 

 

 또 하나 통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친환경차 등록 대수다. 2024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BEV는 68만4,244대로 전체에서 2.6%를 차지한다. 이외 HEV는 202만대가 등록돼 7.7%, 수소 전기차는 3만7,900대로 0.1%에 머문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도 내연기관의 연장선임을 고려할 때 전기차와 수소차는 여전히 100만대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5년 사이 수입차 등록 비중은 증가했다. 국산차가 2,275만대로 86.5%를 차지할 때 수입차는 353만대로 13.5%를 나타냈는데, 2020년과 비교하면 수입차 비중은 3.3%P 증가한 기록이다. 그러나 전기차로 한정하면 수입차 비중은 훨씬 늘어난다. 전기차 68만대 가운데 19만9,000대가 수입 전기차로 비중은 29.1%에 이른다. 국산차 대비 수입 전기차 보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완성차 업계는 인구 비중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 만큼 수익성 높은 차종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고령자 증가와 젊은 인구 감소로 수요층이 적어지는 점을 대비해 프리미엄 중대형 차종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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