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이브리드 선호도, 일본 다음으로 높다

입력 2025년02월18일 11시33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딜로이트,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하이브리드 선호도 일본 35% 한국 31% 순
 -한국 소비자, "전기차 경제성 중요"..중국차 가능성 확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전기차 캐즘 현상은 두드러졌다. 

 


 

 18일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세계 30개국 3만1,0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31%로 미국(20%), 중국(16%), 인도(21%), 독일(12%) 등 주요 시장 대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보다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일본(35%) 뿐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내연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 미국 62%, 동남아시아 및 인도 54%, 독일 53% 소비자가 가솔린 또는 디젤엔진을 선호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기차 선호도는 각각 5%, 11%, 8%, 14%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내연기관 선호도는 39%, 전기차는 9%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를 ‘낮은 연료 비용(57%)’, ‘환경에 대한 우려(43%)’, ‘낮은 유지 및 관리 비용(38%)’, ‘정부 인센티브 및 보조금 구매촉진 프로그램(35%)’ 순으로도 꼽았다. 경제성을 중요시 했다는 점에서 딜로이트는 값싼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선호 분위기가 강했다. 한국은 56%의 소비자가 스마트폰과 차량 연결이 중요하며, ‘긴급 상황 지원(71%)’, ‘차량 및 보행자 자동 탐지(71%)’, ‘도난 추적(66%)’ 등의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차량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한국 40%, 일본 및 동남아시아 30% 소비자가 자동차 제조업체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독일·미국·영국 소비자들은 특정한 신뢰 주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에 대한 관심도 증가 추세다. 인도 18%, 한국 12%, 중국 10%가 현재 개인차량과 MaaS를 동일한 비중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5년 후에는 각각 18%, 19%, 18% 소비자가 동일 비중으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젊은 소비자들은 개인 차량 소유를 포기하고 구독 서비스를 고려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정적 부담을 줄이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가별로 구독에 대한 선호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젊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관심을 보인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해당 비율이 30%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태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자동차산업 전문팀 리더는 “탄소 무배출 차로의 전환과 SDV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부각되고 있으며 커넥티비티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모빌리티의 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자율주행차 및 MaaS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도 급부상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