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EV 등장까지 KGM 픽업 역사 살펴보니

입력 2025년03월04일 15시41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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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소비자 트랜드 꾸준히 반영하며 픽업시장 키워
 -무쏘 EV, 23년 픽업 만들기 노하우 총 집합해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이달 5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무쏘(MUSSO)’ 론칭과 함께 전기 픽업, ‘무쏘 EV’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새 차는 브랜드 픽업 노하우가 깃든 제품이며 시장에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정착, 주도할 예정이다. 그만큼 신차에 대한 소비자 기대와 함께 KGM의 픽업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년이 넘는 헤리티지를 지닌 KGM 픽업 계보를 살펴봤다.  

 



 KGM의 픽업트럭 역사는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업계 최초로 SUT(Sports Utility Truck) 시장 개척을 위해 ‘P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16개월 동안 450여 억 원을 투자해 1세대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를 시장에 공개했다. 참고로 회사가 명명한 SUT는 SUV의 장점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승용형 승차공간을 유지하면서 개방된 화물공간까지 갖춘 차를 뜻한다. 각종 레저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는 픽업의 활용성을 더한 것으로 경제성이 높고 합리적이며 실용성을 지향한다.


 국내 최초 SUT 무쏘 스포츠는 기존 무쏘 대비 차체 길이를 275㎜ 늘리면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레저뿐 아니라 업무용에도 적합하도록 400㎏의 적재량이 가능한 데크를 추가했다. 개발 초기부터 승용차 안전도 테스트를 거쳐 만든 무쏘 스포츠는 보다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으며 개선된 프레임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충돌 안전성 및 승차감을 높였다.

 

 출시 후에도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편의성을 높이고 데크도어 잠금 장치 추가, 친환경 엔진 장착 등 상품성 개선 무쏘 스포츠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03년에는 10만 ㎞에 달하는 아메리카 대륙 종단을 마치며 국산 4WD 차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시판에 돌입하며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세대 무쏘 스포츠에 이어 2세대 액티언스포츠가 2006년 등장했다. 기존 SUV 액티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스포츠 쿠페 디자인을 기반으로 와이드 리어데크를 접목해 SUT 독창성을 키웠다. 5인승 승차공간과 2.04㎡의 화물 적재공간을 갖췄다. 이 같은 특징에 따라 액티언스포츠는 레저, 출퇴근, 업무, 승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했다. 동력계는 4기통 2.0ℓ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1.6㎏∙m를 냈다. 


 2010년대에 접어 들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일반 픽업 이미지를 탈피, 역동적인 아웃도어에 적합한 차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액티언 스포츠는 내외부 디자인을 바꾸고 소비자 요구에 맞춘 각종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폭 보강했다. 또 LET(Low-end Torque, 저속 토크 중심) 엔진을 도입하며 오프로드 주행 능력도 높였다. 이 외에도 회사는 논의를 통해 기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코란도’ 브랜드가 새로운 액티언 스포츠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 이루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SUT의 실용성에 SUV 전문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고자 3세대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를 개발했다. 2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약 9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했으며 레저활동을 지향하는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국내 최초로 한국형 디젤엔진을 탑재하며 강한 성능과 연료 효율도 실현했다. 


 당시 회사는 ‘LUV(Leisure Utility Vehicle)’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레저활동은 물론 도심주행 등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개발한 신개념 픽업트럭인 것이다. 그리고 LUV 개념을 코란도 스포츠를 통해 도입하고 선보였다. 이후 엔진 성능 및 친환경성 업그레이드 등의 변화를 거듭하며 ‘픽업트럭=화물차’라는 인식 대신 ‘픽업=레저용’이라는 인식 변화를 주도했다.

 

 이후 KGM은 2018년 기존 중형 SUV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활력과 반전을 위해 4세대 스포츠 브랜드인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했다. 새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형 데크다. 1,011ℓ(400㎏)의 넓은 공간을 갖췄고 2.2ℓ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한다.

 






 안전 품목도 강화했는데 고장력 강판을 79.2% 적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고 탑승자의 안전성도 높였다. 또 5명이 앉아도 넉넉할 정도의 실내공간을 확보해 편안한 탑승 공간은 물론 오프로드와 같은 불규칙 노면에서도 최적의 접지력을 발휘하는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 적용을 통해 안전하게 오프로드에서도 운행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처럼 픽업이 생소했던 2002년부터 KGM은 꾸준히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했다. 1세대 무쏘 스포츠(2002년 9월~2005년 12월)는 8만8,572대 판매했으며 2세대 액티언 스포츠(2006년 4월~2011년 12월)는 11만8,851대, 3세대 코란도 스포츠(2012년 1월~2017년 12월)는 22만2,696대씩을 각각 판매했다. 4세대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후 약 1년만에 4만108대가 팔리기도 했다. 당시 각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스포츠 브랜드의 출시 이후 1년간 판매량을 각각 살펴봐도 4세대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 기록이었다. 

 

 KGM은 무쏘 EV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국내 픽업 시장에서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인정과 관심을 받아온 만큼 전동화로 보여줄 새 제품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상황. 무쏘 EV는 이달 5일 공개와 동시에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가격은 STD 4,800만원, DLS 5,050만원 등이며 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다. 국고 보조금 652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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