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명절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단축 회복
-정부의 신속한 전기차 보조금 책정도 판매로 이어져
4일 국내 완성차 5사가 2월 판매실적으로 공개했다. 각 사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내수 및 해외 판매는 총 62만9,864대를 기록했다(CKD 제외).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상승한 수치이며 전월과 비교하대 4.1%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는 11만2,258대로 전월 대비 23.9%, 전년 동월 대비 13.2% 상승했으며 수출 역시 51만7,606대로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2.3% 소폭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은 전월(1월)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단축에 대한 판매가 해소됐고 정부 보조금이 빠르게 책정되면서 전기차 판매도 크게 증가해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각 사가 공개한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25년 2월 국내 5만7,216대, 해외 26만5,12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총 32만2,3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0.1% 증가, 해외 판매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1% 증가한 5만 7,216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아반떼가 전월 대비 15.2% 상승한 6,296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그랜저 5,481대, 쏘나타 4,585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총 1만6,708대를 팔았다. 이와 함께 RV는 싼타페 5,076대, 투싼 4,735대, 코나 2,234대, 캐스퍼 1,293대 등 총 1만 9,769대 판매됐다. 전월 대비 33.3%,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상승한 수치다.
이와 함께 포터는 5,169대, 스타리아는 3,00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141대 판매됐다. 전월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그리며 청신호를 키웠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026대, GV80 2,642대, GV70 2,749대 등 총 1만223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5.9% 성장한 기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한 26만 5,123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오르는 데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높은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기아는 2025년 2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6,003대, 해외 20만7,462대, 특수 38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5만3,8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5% 증가, 해외는 4.4% 증가한 수치다(특수 판매 제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다. 총 9,067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21.6%,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뒤이어 스포티지 6,568대, 셀토스 4,764대, 레이 4287대를 기록했다. 특히, 레이는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침체된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승용은 총 1만176대가 판매되며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RV는 총 3만 2,432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7.1%,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5% 상승했다. 이와 함께 상용은 봉고Ⅲ가 3,281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395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 34.7% 껑충 오르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20만 7,46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9,71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차종이 됐고 셀토스가 1만 9,276대, K3(K4 포함)가 1만 6,549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특수 차는 국내에서 44대, 해외에서 341대 등 총 385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한 K4, 시로스 등 신차가 미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의 판매를 이끌며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이하 KGM)는 내수 2,676대, 수출 5,780대를 포함 총 8,456대를 판매 했다. 이러한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내수 판매가 줄며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수치이며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로는 4.8% 증가했다.
내수는 신차 대기 수요로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6.3% 증가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는 렉스턴 스포츠로 709대다. 전월 대비 13.2%, 전년 동월 대비 28.7% 하락했다. 뒤이어토레스 579대, 토레스 EVX 440대, 티볼리 430대 순이다. KGM은 3월 중 예정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와 함께 차 전시, 시승 체험 등이 가능한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을 개관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수출은 코란도가 1,377대로 가장 많았고 토레스 1,145대, 토레스 EVX 860대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카자흐스탄과 튀르키예 등으로 토레스와 토레스 EVX 등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었다고 밝혔다.
KGM은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잇기 위해 지난 1월 올해 글로벌 첫 행사로 빠르게 성장중인 튀르키예서 액티언을 론칭하고 시승 행사를 가진 바 있다. 튀르키예는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기대 시장이다.
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및 상품성 개선 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소비자 응대 강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2월 내수 4,881대, 수출 1,218대로 총 6,099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9.8% 상승한 결과다.
르노코리아의 2월 판매는 부산공장 생산설비 보강작업에 따른 생산 물량 축소에 영향을 받았다. 부산공장은 미래 전기차 생산 기지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2월2일까지 약 5주 동안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고 총 68개 설비를 업데이트했다. 이후 신규 설비 시험 가동을 거쳐 2월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이를 통해 부산공장은 하나의 혼류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2월 내수 판매는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4,106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이 중 3,655대로 약 90%를 점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탁월한 디자인, 편의∙안전 기능, 주행 성능, 안전성 등을 시장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브랜드 스테디셀러 SUV QM6는 지난달 454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43.5% 줄어든 수치이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72.6% 올랐다. 뒤를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 260대, 중형 세단 SM6 36대, 상용차 마스터 밴 25대 등도 르노코리아의 2월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편, 공장 설비 보강 이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2월 생산 물량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그랑 콜레오스에 우선 집중됐다. 이에 따라 수출 선적 일정 등이 함께 조정되며 2월 수출은 아르카나 1029대, QM6 188대 등 총 1218대에 그쳤다. 이 중 올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 중인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 교육용 차 일부도 수출 물량에 포함됐다.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2월 한 달 동안 내수 1,482대, 수출 3만8,173대 등 총 3만9,6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9.5%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먼저, 해외 판매는 총 3만8,173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제품 포함)는 2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60.4% 증가한 총 2만6,114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제품 포함)은 2월 한 달 동안 총 1만2,059대가 해외시장에서 판매됐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총 1,482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20.6%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5.4% 감소한 수치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총 1,120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리드했다. 또 쉐보레 타호와 GMC 시에라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2.9%, 20.8% 증가했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핵심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2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봄으로 접어드는 3월에는 소비자들을 위한 폭넓은 혜택이 마련된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최적의 차 구매 기회로 삼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