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술력으로 전기차 캐즘 극복하겠다"

입력 2025년03월06일 10시5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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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선 삼성SDI 사장
 -"시장은 변화하지만 기술력은 변하지 않아"
 -"현대차와 배터리 협력도 지속적 강화"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을 기술력으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의 핵심 조직을 이끌다 지난 11월 삼성SDI의 사령탑에 취임한 인물이다. 

 


 

 최 사장은 5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산업은 경쟁사와 수요층이 다양하고 환경 정책과 관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라며 "변화가 많은 시장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기술력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요약되는 배터리 수요 정체 현상에 대헤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있고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에 대응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삼성 SDI는 이날 다양한 각형 배터리 라인업과 소재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특히 열 전파 차단 기술과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전고체 배터리로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의 4개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고 안전성과 용량이 향상된 SBB(Samsung Battery Box) 1.5,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신규 고출력 배터리 등도 함께 내놨다. 

 


 

 이날 공개한 46파이 배터리와 관련해 최 사장은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구체적인 공급사를 확보하고 샘플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회사를 묻는 질문에는 "계약상 공개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미국 내 사업은 예상보다는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배터리 공장 '스타플러스 에너지' 1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한 상황. 최 사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스텔란티스와 긴밀히 협력해 예상보다 빠르게 공장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현대자동차와 로봇 배터리 시장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사장은 "현대차와의 협업이 로봇 배터리로 확장되면서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배터리 협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사장은 향후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와 내년 모두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성공적으로 대출을 확보하면서 단기적인 재무 이슈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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