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장, "캐즘 돌파 위해 철저한 준비 필요"

입력 2025년03월06일 10시55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 기대..철저히 준비할 것"
 -"미국 내 생산 시설 활용해 관세 선제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적인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5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도어스테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장 상황이 조심스럽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의 저점을 기회로 삼아 미래 시장을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LG엔솔은 연초 발표했던 투자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LG엔솔은 올해 초 국내외에 10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의 변동성이 큰 만큼 집행 시점은 유연하게 판단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캐즘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 시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시장이 정리된 후 다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국면에 대해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LG엔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운영 역량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며 "46시리즈 배터리, LFP, CTP, 미드니켈 하이볼티지 시스템, 소듐 전지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관련해 김 대표는 "미국 정부가 국내 생산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LG엔솔은 이미 미국 내 다수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의 관세 현실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배터리 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산업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