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빛난 우정'..현대차·토요타, 뉘르부르크링서도 의기투합

입력 2025년06월23일 08시49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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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 패독에 공동 부스 열어
 -부스 중앙에 i20 N·GR 야리스 배치해 눈길
 -토요타, SNS 통해 "계속 경쟁하자" 메시지 전달

 

 지난해 부터 모터스포츠를 계기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뉘르부르크링에서 또 한번의 우정을 과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19일부터 22일(현지시각)까지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현장 패독에 부스를 꾸리고 방문객을 맞았다. 두 건물은 현대차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GR)으로 명확히 구분지어져 있지만 전반적인 형태와 구성은 쌍둥이 형태의 가건물임을 알 수 있다. 

 

 토요타 측은 공식 SNS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콜라보레이션 행사(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와 랠리재팬에서의 감동적인 순간 이후로도 두 회사는 계속 인연을 맺고 있다"며 "두 브랜드의 공동 부스가 경기 기간 인파로 붐볐다"라고 전했다. 

 

 토요타는 이와 함께 "두 브랜드(현대차, 토요타) 모두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쟁하기를 희망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두 회사는 이번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적잖은 의미를 담았다. 토요타는 기존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모리조(토요다 아키오 회장)가 이끄는 루키 레이싱과 통합해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으로 첫 대회를 치렀다. 현대차는 올해로 경기에 참가한지 10년차를 맞았다. 

 

 다만 이들의 맞대결은 직접 성사되지는 않았다. 토요타는 GR 야리스를 앞세워 SP2T 클래스, GR수프라 GT4 에보2로는 SP8T 클래스에 참가한 반면 현대차는 엘란트라 N(아반떼 N) TCR과 엘란트라 N1 컵카로 각각 TCR 클래스와 SP3T 클래스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서킷 안팎에서 우정어린 협업을 이어가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모터스포츠를 통해 교류와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자동차 산업 역사를 따져봐도 극히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앞으로도 종종 같은 무대에 오를 것이고 서로를 자극하며 더 높은 곳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해볼만 할 것 같다"며 "그 자체로 건강한 라이벌 관계인 현대차와 토요타가 함께 달리는 기쁨이라는걸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와 토요타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직접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라 르망 진출을 선언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들의 경쟁 무대가 르망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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