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우리 과학 기술로 만든 진짜 전기차, 퓨처이브이

입력 2025년06월24일 09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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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교원창업 기업, 장점 극대화해
 -전기차 핵심 부품 기술, 모두 우리 손으로 개발
 -틈새 상용차 시장 노리며 새로운 도약 준비해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고 있고 실제 구현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위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전체적인 국가 기술 경쟁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문제를 벗어나고 전기차에 대한 세계적인 과학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이스트 교원창업 기업인 퓨처이브이가 나섰다. 더욱이 자체 설계한 핵심 부품을 바탕으로 경상용차 시장에 도전하며 틈새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퓨처이브이를 직접 살펴봤다.

 

 시작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목표로 일찌감치 연구에 나선 것. 당시 국책 과제로 1톤 트럭을 활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을 진행했고 이 때 모터 제어와 BMS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전기차로의 대 전환이 시작되면서 퓨처이브이를 설립하고 전기구동계 부품(배터리팩 및 e-엑슬) 및 소프트웨어 중심 전장부품 개발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출력 PMSM 모터제어기를 통해 안정적인 고출력 제어 역량을 갖췄고 최적 알고리즘을 구현해 모터 편차에 강인한 성능을 구현한다. 또 최적의 약자속제어를 바탕으로 고속 영역에서도 높은 효율의 구동이 가능하다.

 

 또 통합 설계한 e-엑슬을 비롯해 BMS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팩 기술을 완벽하게 내재화 했다. 특히, SOC 추정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효율적이면서 화재안정성이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 심지어 창업자인 김경수 교수 연구실에서 오랜시간 연구해온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자율물류배송차 실증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손으로 만든 부품은 국내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원창업의 이점도 적극 살렸다. 자율주행 및 최적 물류 시스템 알고리즘 등 카이스트 연계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믿음직한 인재와 학계의 정보가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한 셈이다.

 

 퓨처이브이의 도전은 라스트마일 시장에 적합한 자율물류시스템 솔루션이다. 0.5톤 수준의 전기(자율)상용차와 최적배송SW의 통합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며 국내의 경우 기존 다마스, 라보와 같은 경상용차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먼저, 국내 완성차 회사 설계팀장으로 25년간 20여개 차종의 설계 및 양산을 성공시켜온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이전에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던 전기상용차 설계 및 개발용역의 노하우도 적용되어 더욱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돼 중소기업의 완성차 도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퓨처이브이의 설명이다. 바디를 외주로 받아 자체 개발한 부품을 탑재하는 Space-frame 기반을 통해 생산공정을 단축하고 생산설비 투자 역시 대기업 완성차 브랜드의 10분의1 이하 수준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전기(자율) 상용차의 핵심 SW부품 내재화를 완료하였으며 법규인증과 개발 차와 연계되는 최적배송 SW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개발 차와 연계되는 최적배송SW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BMS, 배터리 ESS 등 앞서 나온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안정적인 매출구조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모든 건 전동화 핵심이 되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류시장 선점을 노리는 국내외 선도기업 들의 경우 배송플랫폼은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격인 전기(자율)차와 제어SW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다. 퓨처이브이는 이러한 부분까지 해소하겠다는 것인데 희소한 포지션에 근거해 해당 기업들과의 협업, 글로벌 진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카이스트 문지캠퍼스 일대에서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퓨처이브이 경상용차를 직접 타봤다. 가속 및 감속 과정이 매우 자연스러웠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상태는 최적으로 유지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깔끔하고 보기 편했으며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며 만족을 키웠다. 전체적으로 이질감이 없고 매우 안정적인 시스템이 돋보였다.

 



 

 김경수 카이스트 대외 부총장이자 퓨처이브이 대표는 “대한민국 과학 인재가 많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변화를 이끌 수 있고 실제 반응과 성과도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걱정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중국에 더 뒤처질 뿐”이라며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많은 후배들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퓨처이브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 아기 유니콘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아기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억 원 미만, 예비 유니콘은 1000억 원 이상 1조원 미만, 유니콘은 1조원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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