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첫 전기차, 벤테이가보다 작다.."2027년 인도"

입력 2025년07월07일 1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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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m급 컴팩트 SUV 설계..내년 첫 공개 계획
 -2027년 인도 목표..생산 준비도 '착착'

 

 벤틀리가 첫 전기차를 오는 2027년 출시한다. 벤테이가보다 작은 차체를 갖춘 '세계 최초의 컴팩트 럭셔리 전기 SUV'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웨인 브루스 벤틀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지난 6월 미국 몬태나에서 열린 벤틀리 글로벌 미디어 드라이브에서 본지와 만나 "현재 첫 번째 전기차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이미 프로토타입 제작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026년 첫 전기차를 공식 발표하고 내후년부터 인도를 시작할 방침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벤틀리의 첫 전기차는 전장 5m 미만의 SUV로 벤테이가보다 작다. 외형은 전통적인 벤틀리의 디자인 요소와 전기차 특유의 미래 지향성을 동시에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외 디자인에 대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는 벤틀리의 첫 전기차가 폭스바겐그룹의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벤틀리 측은 이를 부인했다. 크리스 콜 벤틀리 컨티넨탈 GT&플라잉스퍼 생산 라인 총괄은 "포르쉐(마칸 일렉트릭)나 아우디(Q6 e-트론)와는 다른 차"라며 "두 차와는 다른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벤틀리의 첫 전기차가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애드리안 홀마크 전 벤틀리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콜 총괄은 "첫 전기차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만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크루 공장 내에 전기 SUV 개발을 위한 2층 구조 연면적 8,000m² 규모의 엑설런스 센터를 개관하고 미래 소재 시험, 고정밀 치수 측정, 차 분석 및 신뢰성 시험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벤틀리의 품질과 성능,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생산 시설은 1938년 건립된 크루 공장의 일부를 개조해 활용할 방침이다. 브루스 CCO는 "해당 구역이 완전히 비워졌고 거울처럼 반들반들한 새 콘크리트 바닥이 깔렸다"며 "아직 모든 게 비밀이지만 다음 세대의 벤틀리를 생산할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틀리의 첫 전기차 생산 계획은 이들의 미래 전략 '비욘드 100+'에 따른 계획이다. 브루스 CCO는 "2030년까지 모든 차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해 부임한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체제 아래 전환 시점을 2035년으로 다소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전동화는 최우선 과제이며 2030년까지 벤틀리의 전 라인업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몬태나(미국)=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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