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관세 협상 타결에 "정부에 감사"

입력 2025년07월31일 11시14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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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해결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
 -"내실 더욱 다져나갈 계획"
 -정의선 회장, 미국서 협상 측면 지원

 

 현대차·기아가 대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정부와 국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현대차·기아는 정부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상호관세 25%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한국산 자동차도 이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5%의 관세가 새롭게 부과되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총 21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0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관세 협상 측면 지원에 나섰다. 그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워싱턴을 찾았고 이번 협상 과정에서 정계 및 재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차원의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인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국내 기업들 또한 미국 시장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경쟁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관세 체계가 깨졌다는 점에서 한미 FTA 효과를 누려왔던 자동차 업계의 전략 조정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는 한미 FTA에 따라 자동차에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지만 이번 합의로 15% 관세가 새로 적용됐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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