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반페라, 대회 최고속도 기록 경신
-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 R123 공급해 운영 지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9라운드 핀란드 랠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핀란드 이위베스퀼레에서 열렸다.
핀란드 랠리는 WRC 대회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스피드 랠리다. 평균 속도가 129㎞/h에 달하는 고속 코스와 반복되는 점프 구간이 이어지며 정교한 차 제어와 함께 극한 환경에서의 일관된 그립력과 접지력을 갖춘 타이어 성능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칼레 로반페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같은 팀 소속 타카모토 카츠타, 세바스티엥 오지에 선수가 각각 2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랠리에서는 WRC의 새로운 기록들이 연달아 쏟아지며 대회 흥행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번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로반페라 선수는 대회 기간 평균 129.95㎞/h로 종전 최고 기록(126.62㎞/h)을 경신했으며 오우닌포야 스테이지에서는 140㎞/h에 육박하는 최고 속도를 내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공급했다. 해당 제품은 고강도 케이싱 구조와 정밀한 트레드 패턴을 바탕으로 고속 주행에서도 조향 응답성과 회복력, 그레이블 노면과 점프 착지 후 순간적인 하중 변화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제품이다.
한국타이어가 운영한 브랜드 월드 부스에도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이 방문했다. 서비스 파크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을 비롯한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히스토리존, 포토존, 기획상품 판매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한편,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파라과이에서 열린다. 파라과이 랠리는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남미 라운드로 파라과이 남동부 엔카르나시온에서 펼쳐진다. 부드러운 자갈길과 험로가 혼재된 코스로 급격한 노면 변화, 먼지로 인한 시야 방해 등이 경기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중요한 환경 속 대회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