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트로스와 유사한 차체 갖춰
-공간 활용 능력 극대화..1회 충전 420㎞ 주행
폭스바겐이 오는 12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에서 엔트리급 순수 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외관은 폭스바겐 디자인 언어의 정수를 보져운다. 순수한 긍정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SUV 본연의 힘과 안정감에 개성을 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61㎜ 전폭 1,839㎜, 전고 1,588㎜, 휠베이스 2,601㎜로 내연기관 SUV인 T-크로스와 비슷한 사이즈다. 내부 공간은 최대 5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트렁크 용량은 450ℓ, 전면 보닛 아래에 25ℓ의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전면부는 수평적이고 견고한 라인 위에 ‘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배치해 미래적인 존재감을 구현하며 멀리서 봐도 단번에 폭스바겐임을 알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측면은 ‘황금비율’을 기반으로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플라잉 루프 디자인과 안정감 있는 C-필러가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혁신을 함께 담아냈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3D 트윈 테일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이중 구조의 LED 라이트 스트립이 어우러져 폭스바겐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대담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다섯 개의 가느다란 LED 라이트와 네 개의 테일램프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며 안정적이면서도 세련된 후면 디자인을 완성한다.
실내는 오아시스에서 영감을 받아 따뜻한 베이지 톤의 바닐라 차이 컬러와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고급 라운지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섬세한 마감이 더해져 편안한 감각을 전달한다. 운전석에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같은 눈높이에 배치돼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은 직관적인 버튼 배열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 미리 설정된 조명, 사운드, 온도 조합을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최적의 실내 분위기를 조율할 수 있는 모드 선택 기능이 제공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에는 식물 패턴이 연출되고 반투명 소재 안에 실제 유칼립투스 잎이 적용된 센터 콘솔이 자연 친화적인 경험을 완성한다.
또한 콘셉트카에 적용되는 시트의 릴렉스 모드를 선택하면 ID.크로스 콘셉트의 실내는 리클라이닝 공간으로 변신한다. 시트의 리어 패널은 안락한 요가 매트에 버금가는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돼 시트를 폴딩해 수납한 뒤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여기에 전륜구동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플랫폼은 향후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소프트웨어 전반의 고도화를 거쳐 양산 모델에서는 MEB+로 진화할 예정이다. 최고출력은 211마력, 최고속도는 175㎞/h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420㎞다(WLTP 기준).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세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차”라며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상급 차종에 적용되던 첨단 기술의 대중화, 향상된 성능과 품질로 브랜드의 진정한 진화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