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도쿄] 아키오 회장, "센추리로 다음 100년 도전할 것"

입력 2025년10월29일 12시19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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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다 아키오 회장
 -"센추리, 일본의 마음을 상징하는 브랜드"
 -"정신 계승해 일본의 자존심 될 것"

 

 '일본의 롤스로이스'라고도 불리는 토요타의 최고급차 센추리가 럭셔리 브랜드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센추리를 '일본의 자존심'이라 정의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2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도쿄모빌리티쇼'에서 센추리 브랜드 연사로 나서 "센추리는 단순한 차가 아니라 일본의 마음을 상징하는 브랜드"라며 "다음 100년을 만들어갈 도전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센추리는 지난 1967년 처음 등장한 이우 일본의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상징하는 차로 자리 잡아왔다. 아키오 회장도 센추리를 "고급 세단을 넘어 일본 산업 정신의 결정체"라고 설명하며 "메이지 100년, 토요다 사키치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담은 일본을 짊어지고 태어난 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의 머리와 손으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을 세워야 한다”는 창업자 토요다 기이치로의 말을 인용하며 센추리 개발이 단순한 기술의 진화가 아닌 ‘정신의 계승’임을 강조했다. 일본이 자동차를 만들 수 없다고 여기던 시절 기이치로의 뜻과 태동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연장선상에 센추리가 있다는 것. 

 


 

 아키오 회장은 이날 ‘센추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엔지니어 나카무라 켄야의 철학을 상세히 소개하며 그가 지닌 ‘같지 않은 것(同じでないこと)’의 정신이 센추리의 뿌리라고 설명했다.

 

 “전통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하던 나카무라는 1963년 전통도 명성도 없던 토요타에서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최고급차’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에도시대 금 공예를 응용한 엠블럼, 니시진 직물을 적용한 시트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기술과 결합시키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실현했다.

 

 이같은 철학은 창업자의 아들인 토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생전 “바람 대응은 괜찮은가”, “직진성은 충분한가”라며 매일같이 개선을 지시하며 센추리의 품격을 직접 다듬었다. 아키오 회장은 “쇼이치로가 그렇게까지 집착한 차는 센추리뿐이었다”며 “그 열정이 지금까지도 센추리의 DNA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은 이어 “지금의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릴 정도로 기운을 잃었다”며 “그럴 때일수록 센추리 같은 차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종전 직후에도 “제로 따위는 아니다. 일본인의 기술과 정신은 남아 있다”고 외쳤던 나카무라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 일본에는 세계로 퍼져나간 자동차 산업,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 그리고 ‘오모테나시’의 마음이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키오 회장은 센추리를 단순한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일본의 자존심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적 사명’을 지닌 브랜드로 정의했다. “센추리는 토요타자동차의 하위 브랜드가 아니라 일본의 마음을 발신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일본이 다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세계와의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봉황 엠블럼의 의미를 언급하며 “봉황은 세계가 평화로울 때만 나타나는 전설의 새”라며 “센추리는 세계의 평화를 진심으로 염원하며 일본에서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도쿄(일본)=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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