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동화 전략 통했다…성장 이끄는 주역”

입력 2025년11월13일 08시3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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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칸 4,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포르쉐 등극
 -올해 1~3분기 전기차 판매 비중 30% 넘어
 -카이엔 일렉트릭 내년 출격, 비중 확대 기대

 

 포르쉐가 전동화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비자 반응과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달 총 594대를 등록하며 수입차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총 8,939대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2.5% 상승해 청신호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 1만대 판매도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포르쉐 성장 발판에는 전동화 라인업이 한 몫 했다. 실제로 지난달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종은 타이칸 4(83대)다. 이와 함께 타이칸 시리즈는 전체 171대를 등록하며 라인업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BEV 계열인 마칸 일렉트릭(106대)까지 더하면 지난달 포르쉐 판매의 47%가 순수 전기차로 채우고 있다.

 

 실제로 포르쉐코리아의 올해 1~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은 이미 30%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와 함께 파나메라와 카이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계열까지 더할 경우 전동화 파워트레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이에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에게 전기 파워트레인은 낯설게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성공적인 멀티 전략을 이뤄냈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처럼 포르쉐가 국내에서 전동화 전략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먼저, 브랜드 정체성과 전동화 접목이다. 포르쉐는 전통적으로 스포츠카,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다. 이를 단지 친환경이니 전기차로 넘어가겠다가 아니라 포르쉐 감성을 전동화 파워트레인에서도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다양하고 전략적인 라인업 구성이 큰 역할을 했다. 일찌감치 투입한 타이칸은 기본형부터 터보, 바이작패키지까지 다양한 트림으로 선택 폭을 넓혔고 뒤이어 마칸 일렉트릭이 진입장벽을 낮췄다. 또 차종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함께 운영 중이어서 전동화에 친숙하게 다가갔다.

 

 그럼에도 브랜드는 내연기관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제공하겠다는 유연한 판매를 유지했고 완전 전기차로 올인하기보다는 세그먼트와 파워트레인 모두를 복합적으로 갖춰 시장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순히 친환경차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포르쉐라서 친환경차를 샀다는 점이 구매자에게 추가적인 의미와 동기를 제공했을 수 있다. 전기차로 전환해도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미래지향적이고 앞선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잘 구축한 점이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포르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동화 선택지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 초 국내 출시할 카이엔 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새 차는 한층 진화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바탕으로 800V 아키텍처를 통해 탁월한 충전 성능과 지능적인 에너지 배분, 그리고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고성능 트림의 경우 최고출력 1000마력에 달하며 정교한 에너지 관리로 600㎞ 이상(WLTP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도 제공한다. 대담해진 디자인과 센터페시아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스크린 등 사용 경험과 편의 품목도 한 층 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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