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막의 두 번째 도전.."이번에는 로보택시"

입력 2025년12월03일 08시5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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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모와 다른 방식..차·시스템 모두 독자 개발
 -시장 초기 진입 위해 요금 경쟁력 강조
 -고향 자그레브서 시작..해외 진출도 시사

 

 고성능 전기차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리막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퍼포먼스'보다는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에 집중한 게 눈길을 끈다.

 


 

 리막의 창업자 마테 리막은 지난 29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 론칭한 모빌리티 브랜드 '베른(Verne)'을 통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십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베른의 접근 방식은 독특하다. 특정 차종을 활용하는 구글 웨이모와는 다르게 차체 설계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설계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완전 무인 운행을 전제로 차 내운전석과 페달을 제거했다.

 


<사진: 마테 리막 인스타그램>

 

 승객이 머무르는 공간은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연상케 한다. 대형 스크린을 전면에 두고 좌석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리막은 이와 관련해 "부유층들이 누리는 롤스로이스의 뒷좌석보다 넓고 기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막이 로보택시에 주목한 이유는 개인 이동의 방식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교통 체증 속에 버려지는 시간을 되돌려줄 것”이라며 이동 중 업무, 원격회의 등의 활용을 예로 들었다. 연령·장애 등으로 기존 운전이 불가능했던 이용자층도 자연스럽게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리막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를 적극 활용해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할 것이라는 점만 확인했다. 

 


 

 베른은 당장 내년부터 리막의 고향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로보택시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그는 "지금의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한 요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성공 가능성도 자신하고 있다. 자그레브에서의 실증이 끝나면 유럽 주요 도시와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업계는 리막이 고성능 전기차와 모빌리티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시장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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