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연 10만대 달성할 수 있을까?

입력 2025년12월04일 09시4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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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1월까지 누적 9만대 넘기며 1위
 -디자인과 크기, 구성, 성능 등 균형점 높아

 

 기아 중형 SUV 쏘렌토가 탄탄한 성장을 바탕으로 줄곧 국산차 판매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불호 없는 디자인과 안정적인 상품 구성, 폭 넓은 파워트레인 등이 어우러져 올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연 10만대 판매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기아가 공개한 11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쏘렌토는 지난달 총 1만47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48% 상승하며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판매중인 국산차 중에서도 단연 정상 자리를 지키며 건제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9만대를 넘겼으며 이는 전년 누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쏘렌토는 큰 기복 없이 월 평균 8,000여대 수준으로 꾸준히 국산차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라이벌 신차가 속속 나온 상황에서 부분변경 신형 만으로 달성한 결과라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장이라는 반응이다. 그만큼 쏘렌토 인기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과 의견이 나오고 있다.

 

 먼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은 구성’이다. 호불호 없는 디자인은 물론 공간이나 성능, 편의 및 안전품목 등 특정 요소만 강조하기보다 전 영역에서 걸쳐 고른 만족과 안정적 완성도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용·출퇴근용·레저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가장 현실적 선택지인 중형 SUV라는 점도 성장을 키웠다. 또 전동화 과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연료 효율, 주행 편의성, 유지비를 모두 고려한 실용적인 해법을 제공했고 반대로 장거리·고속도로 위주, 지방 거주 등 특정 사용자 계층에서는 오히려 내연기관 SUV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가솔린과 디젤 선택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쏘렌토는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SUV를 과장 없이 그대로 구현한 차라고 내다봤다. 구매 전 고민은 물론 구매 순간의 선택, 그리고 구매 후 사용 경험과 향후 교체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불안, 기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이상적인 균형을 맞춘 차라는 것이다.

 

 한편, 이제 남은 건 연 10만대 클럽 진입 여부다. 올해 판매된 국산차 중 달성 가능성이 유일한 차이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지막 한 달을 남긴 시점에서 1만대 가량 판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올해 월간 판매를 감안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연 10만대를 넘겼던 차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1톤트럭이나 볼륨 세단 정도였다. 그만큼 SUV로서 새로운 역사를 작성할 수 있을 지 쏘렌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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