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미쓰비시 ‘삼각 공조’..美 생산 협력 논의

입력 2025년12월04일 09시4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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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장 없는 미쓰비시, 관세 직격탄
 -생산 여력 있는 닛산 공장 활용 가능성 거론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혼다·닛산과의 공동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토 타카오 미쓰비시자동차 CEO는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혼다·닛산과의 공동 생산은 현재 논의 중인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며 "내년 중기 전략 발표 전 까지는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현재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아웃랜더, 이클립스 등 주력 수출차 전량은 일본에서 공급하고 있고 관세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어있다. 지난 한 해 미쓰비시의 미국 내 판매량은 11만3,000여대로 같은 기간 혼다와 닛산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닛산은 미국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혼다도 미국 내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다만 두 회사 모두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게 업계의 기대감이다. 

 

 더욱이 혼다와 닛산은 북미 전략 차종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닛산이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가 참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 아닌 데다 이렇게 될 경우 상호간의 물류와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토 CEO도 신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 회사의 협력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필리핀에서는 닛산이 미쓰비시 밴을 공급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미쓰비시가 닛산의 픽업트럭을 생산 중이다. 작년 8월에는 세 회사가 북미 협력 논의를 위해 3자 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는 혼다와 닛산간의 합병 논의가 무산된 직후 더욱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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