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특수화학 제품 제공
-국내 전기전자 및 반도체, 배터리 등 협력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고 급변하는 현재에 대응하며 미래를 위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더욱이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독일 바이엘 그룹으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랑세스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 산업에 고품질 중간체, 특수 첨가제, 소비자 보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특수화학 기업이다.
한국 시장과의 인연은 지난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엘의 국내 상업 활동 개시를 계기로 한국에 진출했다. 작물 보호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들인 바이엘은 1989년 바이엘 코리아 주식회사를 설립한 후 다양한 영역으로 화학 사업을 전개했다. 2005년에는 바이엘 코리아 내에 화학·폴리머 사업부를 신설했는데 이 사업부가 분사를 거치며 2006년 랑세스코리아로 새롭게 설립됐다.
사업 초기 10여년 간은 고성능 합성 고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품질 산업용 중간체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자동차, 타이어, 조선, IT, 건설, 화학, 전자 및 전기 제품 생산 업체 등에 공급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 산업의 발전에 동참했다.
이후 약 10년 동안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재편했다. 폴리머 중심의 기존 범용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특수화학 제품으로 전환했다. 2017년에 인수한 미국계 화학기업 켐츄라를 시작으로 티씨오(2021년), 인타스(2021년),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컬(2021년), IFF 항균제 사업(2022년)을 연이어 품으로 들였다.
이 과정에서 난연제, 윤활유 첨가제, 소독 및 위생 솔루션, 향료 및 향수 제품군 등의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또 합성고무와 플라스틱, 우레탄 시스템 사업을 매각하거나 합작사로 이관해 대량생산 범용제품에서 수익성이 높은 특수화학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랑세스는 배터리 및 모빌리티, 반도체 및 전기전자,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건설·코팅 및 페인팅, 조선 및 방위, 지속가능성 등을 한국 산업의 핵심 주제로 삼고 시장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미 국내 전기전자 및 반도체, 배터리 산업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소재부터 공정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각종 규제가 더욱 엄격해지는 가운데 랑세스는 한국 기업들이 회복력을 갖추고 미래 사업 구조를 구축하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세계 각지의 공급망과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랑세스 그룹 경영이사회 이사 겸 부회장인 후버트 핑크 박사는 “랑세스는 향후 10년 간 우리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삼고 혁신을 주도해 한국 시장에 맞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성 랑세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0년 간 한국의 주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고도화하는 동안 랑세스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그 변화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높은 부가가치의 실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