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딜러십 모델로 북미 공략 가속
-첫해 매출 1,000만 달러 전망
에피카가 미국 조지아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중고차 딜러 그룹 오토 갤러리 오토모티브 그룹(이하 오토 갤러리)과 공식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파일럿 검증이 아닌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상용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사는 밝혔다. 에피카가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오토 갤러리는 미국 조지아·플로리다·앨라배마 전역에 걸쳐 연 매출 약 6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대형 딜러 그룹이다. 안정적인 재고 운영 체계와 높은 회전율, 자본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에피카가 제안하는 AI 딜러 사업 모델이 미국 딜러십 시장의 요구와 정확히 부합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피카는 AI 기반의 딜러 운영 솔루션을 통해 영업·고객 응대·재고 관리 등 딜러사의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고객의 탐색부터 상담·견적·구매까지 지원하는 AI 세일즈 컨설턴트 ‘피카지니’는 현지 딜러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이다.
피카지니는 고객의 문의·시승 예약·재고 확인 등 다양한 요청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영업 인력이 반복 업무 대신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AI 기반 디지털 경험은 고객에게 더욱 신속하고 자연스러운 상담 환경을 제공한다. 딜러사에게는 응대 품질의 표준화와 전환율 향상, 운영 효율 극대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피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첫해 약 1,000만 달러(약 1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딜러 네트워크는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여서 이번 오토 갤러리와의 상용 계약은 동부·남부 대형 딜러 그룹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현지 파트너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약 1,000만 달러(약 1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 자금은 미국 세일즈·CS 조직 구축·온보딩 프로세스 고도화·운영 현지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에피카는 이미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며 글로벌 상장 가능성을 고려한 지배구조 재편을 마쳤다. 이는 향후 대규모 투자 라운드 및 나스닥 상장을 위한 필수 사전 단계다. 미국 기관 및 투자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미국의 대표적인 딜러이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테키온이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환경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북미 딜러십 시장이 AI 기반 운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에피카 또한 AI 딜러십 모델을 앞세워 텍사스·캘리포니아 등 서부 주요 거점과 뉴욕·버지니아 등 동부 대형 딜러 그룹과의 협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에피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에피카가 미국 시장에서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AI 기반 운영 모델을 통해 실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가 정착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