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위기 극복
-“향후 AI 기반 기술경쟁 더욱 커질 것”
랑세스가 지난 10일 서을 여의도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룹 경영이사회 이사 겸 부회장인 후버트 핑크(Hubert Fink) 박사는 기자들과 만나 브랜드 성장 배경과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랑세스의 각 사업 분야별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한국 시장이 무척 중요하다고 했는데 글로벌에서 한국시장의 사업 비중은, 가장 큰 고객사는?
"맞다.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 회사 차원에서 국가별 비중에 대해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부합하는 큰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다 라는 점이다. 고객사와 함께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주된 이유는 규모 중심으로 키워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고객사들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높은 요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보고 있다. 또 조선과 방산 역시 한국에서도 중요한 산업인데 이와 관련해서 고객사들과 새로운 것을 함께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반도체와 전기 분야로 보면 특히 이러한 시장들에서 한국 업체들이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 있는 고객사들과 향후 10년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내 향후 매출 목표는?
"굉장히 많은 활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게 사실이고 회사 차원에서도 비즈니스 플렌을 가지고 있지만 국가별로 매출 목표를 따로 설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나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한국 시장에서 작년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도 잘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내 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한국에서 8개의 사업부를 두고 있는데 모두다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8개 모두가 굉장히 유망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인한 혼란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렇다. 세계적으로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반적인 화학시장 안에서도 석유 및 기초화학 관련 공장이 중국내에서 많이 지어졌고 과잉공급으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일부 시장, 제품에 있어서는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아직도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고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수요처별로 우리는 많은 성공 요인들을 또한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장상황일수록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라고 한다면 고객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이러한 방향으로 우리가 셋업해 놓은 구조적인 측면들이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공급 과잉으로 혼란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업체들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까 본다"
-향후 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연구개발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지금도 한국에서 판매만 하는 것은 아니라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솔루션 개발,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에서 혁신을 드라이브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물론 향후 생산시설을 두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재할 수 없다"
-스콥블루 브랜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듣고 싶다. 인증 라벨을 도입하게 된 배경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우리가 글로벌 화학회사로서 7년전에 굉장히 명확한 탄소배출 감소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작점을 찾기 위해 계획을 세운 도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거의 전체에서 도입이 가능하다. 참고로 우리가 이 인증 마크를 붙이는 제품은 라이벌과 비교해 명확하게 탄소발자국에서 차이가 있을 때 사용한다. 향후 몇 년 동안 더욱더 많은 고객사들이 스콥블루 제품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선도 업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요구가 우리의 동력이 되고 있다"
-난연제에 대해서도 강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또 떠오르는 사회적 문제가 바로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이슈다. 이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랑세스의 난연제 기술이 쓰일 수 있는지?
"정확하다. 중요한 예라고 한다면 배터리 부분에서 난연제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E-모빌리티를 비롯해 배터리 시장에서 혁신 중심의 기술이 가장 잘 부각되고 있는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난연제의 경우 인산 등 EV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