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뷸라 넥스트 01 제트 에디션 첫 공개
-"극한 성능, 기술 한계 검증 위한 플랫폼 될 것"
국내에서는 로봇청소기 기업으로 알려진 드리미가 모빌리티 기업으로 가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드리미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발표회를 열고 네뷸라 넥스트 01 제트 에디션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신차는 지난 '2026 CES'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네뷸라 넥스트 01에 로켓 추진체를 탑재한 자동차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존 워너 디자인 총괄은 "오늘 자리는 단순히 차를 공개하는 게 아닌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자리"라며 "차세대 모벨리티는 자동차 기업이 아니라 미래 이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리미의 자동차 사업 진출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지난 10년간 로보틱스 기술을 축적해온 결과"라고도 설명했다.
드리미는 고회전 모터 개발을 시작으로 전기 추진, 섀시 제어, 공기 역학, 인공지능 등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복합 지능 기술의 집약체로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공개한 자동차 네뷸라 넥스트는 이를 융합한 로보틱스 기반 통합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공개된 바 있는 네뷸라 넥스트 01 콘셉트는 최고 출력 2,00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1.8초에 달하는 성능과 자체 개발 탄소섬유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네뷸라 넥스트 01 제트 에디션은 맞춤형 이중 고체 로켓 부스터를 탑재한 제품으로 최대 약 100kN 수준의 추력을 기반으로 약 150ms 이내 반응성을 확보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1초 미만이다.
제트 에디션은 로켓 추진력을 기존 동력 시스템과 통합한 구조를 갖췄다. 고성능 서스펜션과 차체 제어 기술을 통해 극한 가속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며 독자적인 공력 제어 기술을 적용해 로켓 제트 흐름과 차량 공기 흐름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항공우주 분야의 고정밀 제조 공정을 적용해 로켓 추력 편차를 0.5% 이내로 제어하고 점화 시간 편차 역시 약 50ms 이내로 관리한다. 동력 분배 제어 로직과 결합해 미끄러짐을 억제하고 직진 안정성도 확보했다. 고추력 시스템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중 안전 관리 체계를 적용하는 한편 스로틀 제어와 다차원 점검 절차를 통해 오작동 및 비의도적 점화를 방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이 로켓 추진 자동차 개념을 선보인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한 고성능차 설계가 아닌 기술 한계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적 플랫폼이라는 것. 드리미는 향후 자동차 설계에 있어 항공우주 기술과 자동차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섀시는 물리적 구조를 넘어 ‘디지털 골격’ 개념으로 재정의됐다. 물리 시스템과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완전 전자 제어 기반 구조를 통해 실시간 반응성을 확보했다. 드리미는 이를 ‘인텔리전트 섀시 아키텍처 2.0’으로 규정하고 자율주행과 통합 제어를 위한 로봇 플랫폼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성이다. 이들은 내년 6월 관련 기술을 담은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워너 총괄은 “우리는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능, 안전, 지능을 모두 극한까지 끌어올린 차세대 모빌리티를 구축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이제 운전이라는 기능을 넘어 이동 자체를 설계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