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브랜드 디자인, 소비자에게서 출발"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깊이 이해하는 게 중요"
“상용차는 단순히 짐을 나르는 차가 아닙니다. 일상과 생업을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더 뉴 2027 마이티’와 ‘더 뉴 2027 파비스’에는 최근 현대차 상용차 디자인 방향성이 집약돼 있다. 화려한 스타일링보다 장시간 운행 환경과 작업 동선, 피로도 저감 같은 실제 사용 경험을 우선 고려했다는 점에서 승용차 디자인 접근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현대차 상용디자인을 담당하는 노재승 팀장은 7일 인천에서 진행한 신형 마이티, 팝지스 공개 행사에서 “현대차 상용 브랜드 디자인은 소비자 중심에서 출발했다”며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상용차 디자인은 승용차처럼 단순히 첫인상이나 조형미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하루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운전자 특성상 시야와 조작성, 수납 공간, 승하차 편의성, 휴식 공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현대차는 이번 더 뉴 2027 마이티와 파비스에는 이 같은 철학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노 팀장은 “현대차는 트럭을 단순 작업 도구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 가치를 함께 만드는 모빌리티로 바라봤다”며 “사용 환경과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디자인 전반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 목적을 두지 않았다. 장시간 운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고 조작 피로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배치와 각도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센터페시아 역시 운전자가 손을 뻗는 동선을 고려해 스위치와 공조 장치를 재배치했다. 컵홀더와 무선 충전 기능 등도 실제 사용 빈도를 고려해 설계됐다.
노 팀장은 “운전자 중심 설계와 고급화된 멀티미디어 환경을 기반으로 스위치와 모니터를 손이 가장 쉽게 닿는 영역에 배치했다”며 “편안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운전 공간 구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언어 역시 승용차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번 상용차 라인업에 H 형상의 수평·수직 그래픽을 공통 요소로 적용해 강인함과 견고함을 강조했다. 마이티는 크롬 라인과 큐브 메쉬 패턴으로 힘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고 파비스는 ‘딥 콘트라스트 & 테크니컬 볼드니스’ 콘셉트를 바탕으로 대형 트럭다운 존재감을 강조했다.
노 팀장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현대차 상용 브랜드임을 인식할 수 있는 고유성을 추구했다”며 “엑시언트부터 파비스, 마이티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상용차 패밀리 룩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18일 전주공장에서 운송사 및 특장업체 대상 HMC 트럭 파트너십 간담회를 개최하고 19일부터 22일까지 군포 및 영남 지역에서 마이티와 파비스 전국 순회 전시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