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폴로 GTI, '녹색 지옥' 뉘르부르크링서 데뷔
-"일상과 퍼포먼스 모두 잡았다"..GTI 전동화 첫 장
폭스바겐이 15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ID.폴로 GTI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1976년 폭스바겐 골프 GTI 등장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 GTI다.
외관은 GTI 고유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담아낸 게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상징적은 붉은 라인을 유지했고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등 최신 디자인 기조도 반영했다. 범퍼 하단에는 GTI 전용 허니컴 패턴 공기흡입구와 모터스포츠 견인고리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을 더했다.
측면 실루엣은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강조했다. 전장은 4,096㎜, 전폭은 1,816㎜, 휠베이스는 2,599㎜로 전반적인 크기는 골프보다 작지만 휠베이스는 이보다 길다. 19인치 전용 휠은 과거 골프 GTI ‘덴버 휠’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뵈르터제 휠도 마련된다.
실내에는 GTI를 상징하는 헤리티지 요소도 반영했다. 체크 패턴 시트와 붉은색 스티치, GTI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으며 디지털 계기판은 초기 골프 GTI 스타일의 ‘레트로 디스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계기판 그래픽과 음악 트랙 화면에는 1980년대 카세트테이프 감성을 재해석한 디자인도 담겼다.
공간 활용성도 강화했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 폴로 GTI 대비 실내 공간은 19㎜ 넓어졌으며 트렁크 용량은 441ℓ로 확대됐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40ℓ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동력원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66㎾(226마력), 최대토크 29.6㎏·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6.8초, 최고속도는 시속 175㎞/h다.
폭스바겐은 전기차로 전환됐음에도 GTI 특유의 주행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륜 기반 레이아웃과 전자식 프런트 디퍼렌셜 록, GTI 전용 DCC 어댑티브 섀시를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배치한 GTI 버튼을 통해 활성화 할 수 있는 GTI 드라이빙 프로파일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조향, 서스펜션, 가속 반응 등이 즉시 스포츠 세팅으로 전환되며 런치 컨트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그래픽과 조명 효과도 지원한다.
배터리는 52㎾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424㎞(WLTP 기준)이며 최대 105㎾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데에는 24분이 소요된다.
안드레아스 민트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1976년 첫 골프 GTI가 보여준 명확한 비율과 단단한 자세를 미래 전기차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했다”며 “일상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시대의 핫해치를 목표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하반기부터 ID.폴로 GTI의 유럽 내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뉘르부르크(독일)=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