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없는 가속'..혼다의 차세대 바이크 기술은...

입력 2026년05월21일 08시2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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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코리아, V3R 900 E-컴프레서 프로토타입 첫 선
 -혼다 V3 엔진 계보 잇는 차세대 콘셉트
 -'출력 공백'..전기 모터로 메워 가속 응답성 향상

 

 “900㏄인데 체감은 1,200㏄ 이상입니다.”

 


 

 혼다코리아가 20일 모빌리티카페 '더 고'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V3R 900 E-컴프레서 프로토타입 이야기다. 낮은 배기량으로도 리터급에 준하는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스로틀을 감는 순간 기다림 없이 즉각적으로 튀어나가는 '감각'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터사이클용 전자식 컴프레서다. 일반적인 터보차저 등과 같은 과급기는 엔진 회전수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추가적인 출력을 발산하지만 전기모터가 터빈을 강제로 회전시켜 공기를 즉시 압축해 엔진에 밀어 넣는 원리다. 큰 틀에서 보면 포르쉐 911의 T-하이브리드, 제네시스의 일렉트릭 슈퍼차저 처럼 특유의 '공백'을 없앤 원리다. 

 

 혼다는 이를 통해 기존 고회전 중심 스포츠 바이크와는 다른 감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최고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저회전부터 즉각적으로 터져 나오는 토크와 직결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 실제 현장 발표에서도 “기다림 없이 미는 듯한 가속감”, “스로틀과 엔진이 직접 연결된 듯한 반응”이라는 표현이 반복됐다.

 


 

 엔진 자체도 독특하다. 혼다는 이번 차에 수랭식 75도 V형 3기통 엔진을 적용했다. 과거 NS500, MVX250 같은 혼다의 V3 계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형태다. 기존 4기통 대비 차체 폭을 줄일 수 있어 보다 날렵한 차체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디자인 역시 기능 중심 접근이 강조됐다. 좌우 형태가 미세하게 다른 비대칭 사이드 카울은 단순 스타일링 요소가 아니라 엔진 냉각과 공기 흐름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연료탱크에는 골드윙 등 최상위 제품군에만 적용하고 있는 '플래그십 윙' 엠블럼도 적용했다. V3R 900 E-컴프레서 프로토타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혼다는 해당 바이크를 '레일 없는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고속도 경쟁보다 라이더가 스로틀을 감는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감각, 그리고 내연기관 특유의 고동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는 의미다.

 


 

 한편, 해당 제품의 양산 일정이나 세부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혼다는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해 내연기관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V3R 900 E-컴프레서 프로토타입은 이달 말 까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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