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볼보가 말하는 진짜 아동 안전

입력 2026년05월22일 09시14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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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스웨덴은 아이들이 더 안전할까”
 -어린이 안전을 위한 전용 연구 이어져

 

 “어린이는 어른과 다르다. 약자인 어린이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강력한 안전 기준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볼보는 전문적으로 어린이 안전에 노력한다”

 



 

 지난 14일 스페인에서 열린 EX60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장에서 만난 어린이 안전 전문가, 이자벨 스톡만 바이오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린 결론이다. 실제로 영유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무겁고 목 근육이 약해 같은 충돌 상황에서도 성인보다 훨씬 큰 위험에 노출된다. 그래서 볼보는 차의 첨단 안전 기술만큼이나 어린이 안전을 위한 기술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연구부터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맞춘 각 기술 변화, 심지어 감정까지 고려하며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여기에 EX60에는 충돌 안전 기술은 물론 운전자 스트레스를 줄이는 첨단 보조 시스템, 조용한 실내 환경, 깨끗한 공기 질,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까지 담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이동 공간을 구현한다. 어린이 안전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아온 볼보의 철학은 모든 사람을 위한 동등한 안전이라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다음은 이자벨 스톡만 바이오와 나눈 일문일답.

 

 -자동차 사고 시 어린이가 성인 대비 어떤 부분이 더 취약하다고 생각하는지?
 "어린이는 단순히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의 첨단 안전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연령과 체격에 맞는 올바른 카시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카시트의 역할은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력을 아이의 신체 중 상대적으로 강한 부위로 가장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영유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무겁고 목 근육이 약해 전방 충돌 시 발생하는 힘을 견뎌낼 만큼 강하지 않다. 따라서 충격력을 등 전체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후향식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가 성장해 4~5세가 되면 후향식 카시트를 졸업하고 차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전방 주행을 시작할 준비가 된다. 이때 부스터 시트(1970년대 볼보가 세계 최초로 발명)는 아이의 위치를 높여 안전벨트가 신체 중 강한 부위인 골반에 밀착되도록 돕는다. 아이의 체격과 차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키가 140cm가 되거나 10세가 될 때까지는 부스터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웨덴은 어린이 안전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60년대 스웨덴에서 후향식 카시트의 개념이 처음 제안됐고 볼보가 세계 최초로 테스트를 수행했다. 이 혁신 덕분에 스웨덴은 전 세계 어디보다 먼저 후향식 카시트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는 오늘날의 사고 통계에서 명확히 입증되고 있다.

 

 우리는 실제 교통 상황을 바탕으로 한 테스트를 포함해 어린이 안전에 대한 독자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차, 어린이 카시트, 그리고 사용자를 하나의 통합된 개체로 보고 매 운행 시 모든 어린이가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전체 시스템 관점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차 개발 시 어린이의 심리적, 감성적 요소까지 고려하고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우리는 부모와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에 집중함으로써 어린이 탑승자의 정서적 웰빙을 고려한다. 운전자가 차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자신감 있게 운전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을 때 그 평온함은 차에 탑승한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EX60에서는 이러한 철학이 충돌 회피 및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투영돼 있다. 이 기능들은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했으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을 거치고 있다. 실제로 EX60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를 사용하여 주변 환경을 360도 고정밀 실시간 뷰로 구현한다.

 

 여기에 운전자 이해 시스템과 첨단 내부 센서가 결합돼 운전자의 주의력을 평가하고 필요할 때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운전자의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을 줄여 아이들에게 더욱 차분하고 정서적으로 안전한 경험을 전달한다. 능동 안전 외에도 깨끗한 공기 질, 정숙한 실내 소음, 전반적인 승차감 등도 중요한 요소로 다룬다. 이러한 요소들은 더욱 차분한 환경을 조성하여 모든 탑승자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이다. 내부 센서를 통해 아이나 반려동물이 실수로 차에 남겨진 경우 차문이 잠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운전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사고를 예방하며 이는 운전자와 아이 모두의 심리적 안녕을 높인다.

 

 우리는 운전자가 부모나 보호자일 때, 운전자가 정서적으로 안전하고 균형 잡혀 있으면 그 안정감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주행 중 운전자를 지원하는 것이 한 축이고 균형 잡힌 운전자, 균형 잡힌 부모가 아이에게도 좋다는 접근을 한다. 또 노면 소음을 많이 줄여 아주 조용하고 캐빈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설계도 한다. 이런 요소들이 차분한 공간을 만들도록 디자인 전반에서 고려되고 있다. 물론 원한다면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이 플레이리스트를 고르게 해서 차 안에서 파티처럼 즐길 수도 있다"

 



 

 -뒷좌석 모니터 같은 아동용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충돌 시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볼보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차에 탑재하는 모든 스크린은 볼보 안전 표준을 충족한다. 충돌 시 에어백 전개에 방해되지 않도록 위치 및 형상이 설계되어 있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없으며 충돌 시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견고하게 고정된다"

 

 -전동화에 따라 어린이 안전 기준도 달라지고 있는가?
 "볼보차의 강점은 차와 카시트 모두를 고려해 어린이 안전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두 요소가 최적으로 상호작용해 아이들이 안전한 여정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모두를 위한 평등한 안전’이라는 원칙에 따라 작업한다. 즉, 차의 아키텍처와 관계없이 어린이에게도 성인과 동일한 수준의 높은 보호 기준을 적용하며 볼보차 안전 표준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탑승자 보호의 핵심 원칙은 같으며 전동화 차에서는 구조적인 변화에 맞춰 동일한 안전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응시키는 것이 차이점이다. EX60의 배터리 통합 구조는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서도 최상의 충돌 안전성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조수석에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볼보의 관점은? 
 "이는 지역별 법규에 따라 다르다.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 아이의 조수석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 반대로 허용되는 시장에서는 문제없다. 뒤보기 카시트는 최소 만 4세까지 권장한다. 이 경우 조수석 에어백을 반드시 꺼야 한다. 볼보 차에서는 앞보기 탑승의 경우, 아동이든 성인이든 조수석 에어백을 켠 상태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10년 넘게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권고안을 변경했으며 에어백 전개 방식과 충돌 시 거동을 고려할 때 앞보기 아동의 조수석 탑승은 에어백 온 상태에서가 안전하다. 뒤보기 카시트는 반드시 에어백을 꺼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 속도와 체격이 달라 나이뿐 아니라 체중과 키도 다르다. 어린이 안전에 대한 평균 기준은 어떻게 적용하는지?
 "좋은 질문이다. 때로는 나이, 때로는 체중, 때로는 신장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 우리의 글로벌 권고는 최소 만 4세까지 뒤보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머리가 무겁고 목이 약하기 때문에 하중을 균형 있게 분산해야 한다. 앞보기가 가능한 시점에는 부스터로 전환하는 것을 권장한다.

 

 등받이가 있는 부스터 혹은 좌면만 있는 부스터에 차의 3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한다. 뒤보기 카시트는 탁월한 보호를 제공하지만 앞보기가 가능해지면 부스터가 아이를 올바른 위치에 앉혀 벨트가 신체의 강한 부위에 걸리도록 해 모든 안전 시스템의 이점을 누리게 한다.

 

 지역별로 카시트 형식승인 기준이 체중 또는 신장 기반으로 다르다. 일반 권고로는 키 140cm까지 부스터 사용을 권한다. 무릎을 좌석 앞단에서 자연스럽게 굽힐 수 있고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으며 벨트가 골반과 흉부의 올바른 위치에 놓이는 신체 조건이 되면 부스터를 중단할 수 있다"

 



 

 -차 외부에 있는 어린이들이나 보행자들을 위해 개발된 안전 기술도 있는지?
 "맞다. 우리가 ‘세이프 스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이야기할 때는 차 내부의 사람뿐만 아니라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 같은 도로 위의 교통 약자들을 보호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예를 들어 EX60의 경우, 문을 열 때 뒤에서 무언가 다가오면 이를 감지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또 차 전방에 물체가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제동하는 ‘충돌 회피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차 디자인 자체에도 보행자 보호를 위한 설계가 반영되어 있다"

 

 -아동 안전에 대해 한 문장으로 말해 줄 수 있는지?
 "자동차 내 아동 안전은 1960년대 예테보리에서 시작됐고 우리는 초창기부터 여기에 참여했다.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안전을 지향하는 ‘카즈 포 라이프’ 철학의 일부로 차를 개발해 왔다. 이것은 우리의 정체성이다. 한 시간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짧게 정리하면 아동 안전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연구소를 세울 정도로 역사가 깊으며 볼보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스페인(바로셀로나)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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