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교통·모빌리티 공약은 과거 지방선거와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단순히 도로를 놓고 철도를 연장하는 수준을 넘어 GTX·신공항·항만·AI 물류·자율주행·RE100·미래항공까지 결합한 산업형 모빌리티 전략 경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수도권은 GTX와 광역 생활권 경쟁, 영남권은 신공항·항만 기반 물류경제권 경쟁, 호남권은 미래모빌리티·RE100 기반 산업벨트 경쟁이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 무인 화물트럭, 고중량 화물 드론 같은 실증형 공약까지 등장했다.
▲서울특별시
생활형 이동권과 도시 구조 재편의 대결 구도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30분 통근도시를 목표로 격자형 철도망 구축과 버스 노선 전면 개편, 기후동행카드 전국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고지대 공공버스 확대와 버스의존지역 교통 서비스 개선 등 생활밀착형 교통 체계 개편에도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GTX·환승역·역세권 고밀개발을 결합한 콤팩트시티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교통망 확대보다는 역세권 중심 도시 재편과 고밀 복합개발을 통해 이동 효율을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인천광역시
AI 물류, 커넥티드카 등의 미래차 산업은 물론 교통 복지, F1 유치 등 다양한 공약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AI 커넥티드카와 글로벌 AI 오토밸리, 인천공항·인천항 기반 AI 물류 자동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고차 수출 산업을 AI 기반 물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천원패스와 교통비 상한제, 주유비 할인 등을 내세우며 생활형 교통복지 강화에 집중했다. 최근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F1 그랑프리 유치 역시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
이번 선거 최대의 'GTX 격전지'다. 완전 개통이 임박한 GTX A 노선에 더해 이 외 노선들의 조기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GTX-A·B·C·D 조기 추진과 추가 GTX 노선 신설, 수도권 통합 교통패스를 통해 “30분 생활권” 구축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GTX보다 AI·반도체·모빌리티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무게를 뒀다. 용인·수원·화성·평택을 연결한 첨단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GTX 통합대응본부와 '선교통·후입주'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도시 출퇴근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강원특별자치도
RE100 기반 에너지·교통축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민통선 철책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고속도로와 RE100 에너지 벨트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태양광·풍력 기반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교통 인프라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역시 풍력·태양광 기반 “바람연금·햇빛연금”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 지역 전환을 강조했다.
▲충청남도
자율주행 기반 생활 교통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예약형 자율주행 동행셔틀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AI 기반 교통·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이동 서비스다. 특히 농어촌 지역 이동권 문제 해결과 고령층 교통복지를 함께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천안·아산 트램 연계와 AI 기반 산업 전환을 함께 제시했다. 광역 교통망과 첨단 제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접근이다.
▲충청북도
충청판 GTX, 이른바 충청권 광역 급행철도(CTX) 중심의 광역 교통 경쟁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는 직접적인 교통 공약보다 반도체·이차전지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뒀다. 교통보다는 첨단산업 중심 접근에 가깝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CTX 광역급행철도와 오송 중심 교통·산업 허브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송을 충청권 핵심 광역교통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세종특별자치시
'행정 수도 교통망' 구축을 두고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KTX 세종중앙역 설치와 국가철도망 중심 교통 허브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철도 접근성을 높여 행정수도 자체의 교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CTX 광역급행철도의 세종 연계, 간선 급행버스(BRT) 확대, 광역 도로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의 세종 접근성 향상을 내세웠다.
▲대전광역시
교통 복지와 첨단 이동 산업이 선거 쟁점 사항으로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교통비 환급과 탄소감축 인센티브를 결합한 온통대전 2.0 정책을 제시했다. 대중교통 이용과 친환경 이동을 결합한 생활형 정책이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우주항공·로봇·에너지 산업 기반 첨단 이동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대전을 미래 첨단 제조·이동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대구광역시
'모빌리티 딥테크 특구' 경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AI·로봇·AX 전략산업 특구와 실증산단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실제 산업 실증 중심 전략에 가까운 모습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AI·SW·로봇·모빌리티를 묶은 딥테크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 자율주행과 미래차 부품, 첨단 제조 생태계를 동시에 육성하겠다는 접근이다.
▲경상북도
신공항·항만·물류경제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TK 신공항·영일만항·청정에너지 기반 항공·해운·철도 복합 물류체계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TK 신공항과 영일만항을 기반으로 한 '투포트 경제권'을 제시했다. 북극항로와 공항경제권, 첨단 물류산업을 결합한 초광역 전략이다.
▲경상남도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메가시티 교통망' 경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GTX급 남해안 광역급행철도와 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남해안 전체를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접근이다. 여기에 교통취약지역 대상 AI 기반 교통 서비스 도입도 포함됐다.
반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경남패스 등 생활형 교통복지 공약에 무게를 뒀다.
▲부산광역시
신공항·항만·철도를 결합한 물류경제권 경쟁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가덕신공항·항만·철도를 연결한 트라이포트 경제권과 북극항로·AI 물류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철도망을 연결해 동북아 물류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동백패스와 미래항공 산업, 영도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을 결합한 전략을 내세웠다. 생활형 교통복지와 미래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향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미래모빌리티 실증 지역으로서의 정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무인 화물트럭, 고중량 화물 드론, 디지털트윈 기반 무인 굴착 등을 포함한 '피지컬 AI 실증지구'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자율주행·무인화를 실증하겠다는 점에서 가장 독특한 모빌리티 공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새만금 RE100 투자특구와 미래모빌리티·그린수소·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을 RE100 기반 미래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전남광주특별시
통합 지자체로서 첫 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미래차와 RE100 기반 산업벨트 경쟁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광주 AI·미래차 산업과 전남 재생에너지·수소·이차전지를 연결한 남부권 산업벨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광주의 미래차 산업과 전남의 RE100 에너지 산업을 결합해 남부권 미래모빌리티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보다 산업 집적형 접근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미래차·AI에너지·데이터 산업 중심 대기업 10개 유치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광주공항 이전부지와 항만 배후부지 등을 활용한 미래산업 거점 조성을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통비 부담 완화와 에너지 전환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유류비·항공료·물류비 지원 등 생활형 교통 지원 정책에 무게를 뒀다. 섬 지역 특성상 높은 이동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는 에너지·디지털 산업 기반 경제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중심 제주형 산업 전환과 연결되는 공약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