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안내 넘어 탐색·기록·공유까지 서비스 확장
-숏폼·리뷰·이동 데이터 결합해 AI 추천 고도화
-모바일과 차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이동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공유하는 '티맵 숏폼'을 선보이는 것도 단순 콘텐츠 서비스 확대가 아니라 AI가 학습할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티맵모빌리티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 숏폼'과 함께 AI 중심의 이동 라이프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길안내 중심의 서비스를 이동 전 탐색부터 이동 후 기록·공유까지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티맵은 운전할 때만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이동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이동이 끝난 이후까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내비게이션을 넘어 AI 네이티브 모빌리티 서비스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티맵 숏폼은 맛집과 여행, 운전 팁, 차량 관리, 블랙박스 영상 등 이동과 밀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영상을 보다가 곧바로 해당 장소의 리뷰와 메뉴, 영업시간, 주차 정보 등을 확인하고 저장하거나 길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티맵은 숏폼을 도입한 게 단순히 앱 내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숏폼과 리뷰, 이동로그 등 이용자가 직접 생산하는 콘텐츠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장소 추천과 검색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I 시대 경쟁력의 핵심을 자체 이동 데이터와 이용자 경험 콘텐츠에서 찾겠다는 것.
전 CPO는 "범용 AI가 장소를 추천하더라도 소비자는 실제 분위기와 메뉴, 이용자 경험 등을 확인한 뒤 방문 여부를 결정한다"며 "장소 검색에서는 결국 콘텐츠와 실제 이동 데이터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맵 숏폼은 콘텐츠 소비에서 실제 이동까지 이어지는 연결성을 강조했다. SNS에서 맛집 영상을 본 뒤 다시 내비게이션에서 상호명을 검색하는 대신 영상 하단에 연결된 장소 정보를 통해 곧바로 상세 정보와 길안내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
숏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티맵모빌리티는 숏폼 외에도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개인화 중심으로 개편하고 대화형 장소 검색 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모바일과 차를 하나의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차량으로 강원도를 여행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모바일에서 주변 맛집이나 카페를 추천하고 이동 기록은 자동으로 저장해 이후 개인화 추천에 다시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같은 데이터 선순환 구조가 자율주행 시대에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티맵은 월간 모바일 이용자 1,55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20개 완성차 업체의 107만 대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티맵 오토'를 공급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