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베르스타펜, 레드불과의 결별설에 '술렁'

입력 2026년07월13일 08시4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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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불 경쟁력 저하에 '계약 조건' 관심 집중
 -'러셀이냐 노리스냐'..차기 드라이버 거론도
 -F1, "팀 접촉은 사실..잔류 가능성도 여전"

 

 2026년도 포뮬러 원(F1)이 반환점을 돌며 드라이버들의 이적 시장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모터스포츠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막스 베르스타펜의 이적 가능성이 연일 제기되면서 F1 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르스타펜의 차기 행선지는 물론, 그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지를 둘러싼 이른바 '도미노 이적'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베르스타펜은 올 시즌 자신의 기준으로는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드라이버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고 선두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와의 격차는 103점에 달한다. 시즌 초반만 해도 단순한 추측으로 여겨졌던 이적설은 레드불의 경쟁력 저하와 연이은 기술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최근 실버스톤에서 열린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다시 한번 머신 결함이 베르스타펜의 발목을 잡았다. 3위로 달리던 베르스타펜은 경기 종료를 불과 네 바퀴 남긴 시점에서 리어윙 이상으로 고속 코너에서 차를 잃고 스핀하며 리타이어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같은 부위의 문제가 발생한 것.



 

 베르스타펜은 경기 후 "이제는 내 안전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사고는 올 시즌 세 번째 리타이어로 기록되며 레드불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스타펜의 미래를 둘러싼 이야기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F1 측에 따르면 최근 베르스타펜은 맥라렌을 비롯한 복수의 팀과 향후 가능성을 타진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당장 계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상이라기보다 향후 선택지를 확인하기 위한 일반적인 접촉 성격으로 분석했다.

 

 핵심은 베르스타펜 역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F1은 "만약 이미 결정을 내렸다면 잔류든 이적이든 입장을 밝혔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는 레드불의 경쟁력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실제 베르스타펜의 계약은 2028년까지지만 성적과 연계된 계약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와 같은 부진이 이어질 경우 시즌 종료 후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된다.

 


 

 베르스타펜의 거취가 불확실해지면서 패독에서는 그의 다음 행선지만큼이나 레드불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를 두고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전 르노 F1 드라이버이자 해설위원인 졸리언 파머는 레드불이 베르스타펜을 잃을 경우의 후보로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을 거론한다.

 

 특히 베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로, 또는 맥라렌의 누군가가 레드불로 향할 경우 다수의 선수가 팀을 옮기는 '도미노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파머는 "베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로 간다면 러셀이 레드불로 가는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또한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맥라렌은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모두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고 있고 메르세데스 역시 최근 조지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정리했다. 페라리도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이라는 확실한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베르스타펜이 레드불에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베르스타펜은 레드불 유스 프로그램을 통해 F1에 데뷔했고 네 차례 월드챔피언 모두 레드불과 함께 달성했다. 팀과의 유대감이 깊은 만큼 베르스타펜이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시나리오는 레드불이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레드불이 얼마나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냐가 베르스타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여름 휴식기 이후 머신 업그레이드 경쟁 결과에 따라 F1 드라이버들의 이적 시장도 연쇄적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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