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이상 달린 비율 81.3%..디스커버리와 공동 1위
-렉서스 LS도 톱10 진입..'내구성' 이미지 다시 입증
자동차를 오래 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국내에서 실제 폐차된 차를 분석한 결과, 가장 오래 달린 차 가운데 하나는 렉서스 RX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와 자동차 등록데이터 분석기관 CL M&S가 2000년 이후 등록돼 2025년 말소된 승용차 47만2,665대를 분석한 결과 현재 판매 중인 차종 중 렉서스 RX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함께 '20만㎞ 이상 주행 비율' 81.3%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단순 판매량이나 소비자 만족도가 아니라 실제 폐차 시점까지 얼마나 오래 운행됐는지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만㎞ 이상을 달린 차량의 비율이 높을수록 소비자가 오랜 기간 차를 유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브랜드는 렉서스다. 공동 1위에 오른 RX뿐 아니라 플래그십 세단 LS도 20만㎞ 이상 주행 비율 71.3%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와 함께 톱10에 두 개 제품을 올린 유일한 브랜드로 SUV와 세단 모두에서 높은 내구성을 보여줬다.
다만 평균 주행거리에서는 디스커버리가 27만9,920㎞로 RX(25만3,388㎞)보다 약 2만5,000㎞ 더 길었다. 반면 20만㎞ 이상을 달린 차량의 비율은 두 차가 동일해 소비자들이 장기간 유지한 SUV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SUV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판매 모델 기준 톱10 가운데 7개가 SUV였으며, 세단은 렉서스 LS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두 대뿐이었다. 국산차로서는 기아 카니발이 유일하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단종 제품까지 포함하면 순위는 달라진다.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20만㎞ 이상 주행 비율 86.3%로 전체 1위, 기아 모하비가 85.0%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판매 모델 중 공동 1위인 렉서스 RX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전체 순위에서는 공동 3위였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