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xEV 판매 29만6,000대..전년 比 60% 증가
-전기차 판매 88% 늘어..대중형 전기차 전략 효과 봤나
기아의 전동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2분기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한 전동하 제품(xEV) 판매가 60% 늘며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xEV 판매가 29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3.4%에서 35.3%로 11.9%p 상승했다. 올해 2분기 판매된 차 3대 가운데 1대 이상이 전동화 제품인 셈이다.
성장을 이끈 건 전기차다. EV 판매는 11만대로 지난해보다 88.4% 증가했다. EV2와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PV5 출시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도 17만8,000대로 6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14.0%에서 21.3%, 전기차 비중은 7.4%에서 13.2%로 확대됐다. PHEV 비중은 2.0%에서 0.9%로 낮아졌다.
국내에서는 EV3와 EV5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 비중이 지난해 11.9%에서 올해 24.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서유럽 역시 EV 비중이 34.7%까지 확대되며 대중형 전기차 전략이 성과를 냈다. 반면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16.9%에서 29.6%로 크게 높아졌으며 전동화 비중도 33.8%까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지역별 수요에 맞춰 전동화 전략을 차별화한 점이 판매 확대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높은 국내와 유럽에는 대중형 EV를 집중 투입하고, 하이브리드 선호가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기아는 지역별 수요에 따라 파워트레인 전략을 달리한 점이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유럽에서는 대중형 전기차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미국에서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텔루라이드와 셀토스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힌 결과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판매 단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의 연결 기준 평균판매단가는 지난해 2분기 3,810만원에서 올해 2분기 4,110만원으로 7.9% 상승했다. 국내 평균판매단가도 3,520만원에서 3,620만원으로 2.8% 높아졌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전동화 확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EV3와 EV5, PV5 판매를 늘리고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판매를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EV2와 EV4의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전기차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