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누적 판매 1,000만대 눈앞

입력 2026년10월11일 17시36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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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까지 누적 988만4,960대..연내 1,000만대 유력
 -크레타·엑스터 등 현지 전략 SUV 인기..비중 70% 육박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 28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지 전략형 소형차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SUV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한 것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1,000만대까지 남은 물량은 11만5,040대로, 최근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돌파가 유력하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첫 생산차인 쌍트로를 출시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앞세운 쌍트로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었고, 현대차는 진출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후 i10과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2007년 누적 판매 100만대, 2017년 50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후 SUV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환점은 2015년 출시한 크레타였다. 현대차는 대가족 문화와 현지 도로 환경을 고려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최저지상고를 높이는 등 인도 시장에 맞춰 개발했다. 크레타는 출시 첫해 4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2016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2019년 베뉴, 2021년 알카자르, 2023년 엑스터를 잇달아 출시하며 SUV 제품군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현지 생산 전기차인 크레타 EV까지 추가했다. 

 

 SUV 중심의 전략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6년 인도 연간 판매 50만대를 처음 넘어섰고 2020년에는 역대 최고인 17.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60만5,433대를 판매하며 현지 진출 이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SUV 판매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SUV 39만8,937대를 판매하며 비중이 70%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엑스터와 크레타, 알카자르 등 현지 전략 SUV 3종이 28만2,666대를 차지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1~9월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은 47만1,724대이며, 이 중 SUV가 31만6,026대로 약 67.0%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SUV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을 8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형 베이온 등 제품군도 추가할 예정이다.

 

 생산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 1·2공장과 푸네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82만4,000대, 푸네공장은 17만대로 총 99만4,000대 수준이다. 푸네공장은 2028년까지 연간 25만대, 2030년에는 32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도 전체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를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도 육성한다.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생산 물량 가운데 수출 비중을 최대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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