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英 테이트 모던서 11번째 현대 커미션 전시

입력 2026년10월13일 09시28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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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월11일까지..레바논 출신 작가 타렉 아투이 참여
 -전통 악기와 전자 음향 결합..소리·진동 활용한 설치 작품
 -테이트 미술관과 협력 2036년까지 연장

 

 현대자동차가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소리와 진동을 활용한 대규모 설치미술 전시를 개최한다.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전시 전경 출처: Photo © Tate (Ben Fisher)>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내년 4월11일까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테이트 모던의 대형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레바논 베이루트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 겸 작곡가 타렉 아투이가 참여했다. 2015년 첫 전시를 시작한 이후 열한 번째 작가다. 한국 작가로는 2024년 이미래가 참여한 바 있다.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전시 전경 출처: Photo © Tate (Ben Fisher)>

 

 타렉 아투이는 세계 각국의 전통 악기와 음악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적인 음향 기술과 결합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소리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진동과 움직임 등을 통해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설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터바인 홀의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소리가 울려 퍼지는 특성을 활용했다. 작가가 직접 제작하거나 재해석한 관악기와 타악기, 조각 작품을 설치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악기처럼 작동하도록 구성했다. 작품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유래한 전통 관악기 셍과 한국의 전통 북, 우즈베키스탄의 의례용 금관 악기 카르나이 등이 활용됐다. 

 

 터바인 홀 입구 경사로에는 카르나이와 이를 재해석한 대형 나팔을 설치했다. 내부에는 북피와 징, 대나무 구조물, 돌, 길이 20m의 직물 등을 배치했다. 모터가 만들어 내는 바람은 구조물 사이를 지나며 소리와 움직임을 발생시킨다. 특히 전도성 페인트를 입힌 직물은 공간의 기류와 습도 변화에 반응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가 전자 음향 장치로 전달돼 저음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한 마이크도 악기와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수집한다. 수집한 소리는 다시 작품의 일부로 재생되며, 전시 기간 주변 환경에 따라 소리의 구성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전시 전경 출처: Photo © Tate (Yili Liu)>

 

 관람객이 작품 사이에 머물며 앉거나 누워 소리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음악가와 전자음악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라이브 공연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소리를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와 공동체를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협업과 다감각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교류와 대화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연장했다. 현대 커미션 외에도 2019년 설립한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후원하며 국제 미술 연구와 학술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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