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골프가 이렇게 즐거웠나", 열정과 환호로 가득한 렉서스 마스터즈

입력 2026년11월01일 09시1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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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 홀은 자유로운 응원의 장..선수와 갤러리가 함께 만든 축제
 -18번 홀에서는 렉서스 오너만을 위한 차별화된 럭셔리 경험
 -장인정신부터 상생까지, 골프 대회에 녹여낸 브랜드 철학

 

 골프 대회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선수의 샷을 앞두고 숨을 죽이는 갤러리,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는 경기, 정해진 관람 예절과 조용한 박수까지. 하지만 렉서스 마스터즈는 조금 달랐다.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갤러리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웃었고 경기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진중한 승부의 세계에 즐거움과 활기를 더한 모습이었다.

 



 

 지난 29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 코스에서 개막한 '2026 렉서스 마스터즈' 현장을 찾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렉서스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프로골프투어(KPGA)가 주관하는 정규 대회다.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KPGA 투어 정상급 선수 102명이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쟁한다.

 

 렉서스 마스터즈는 출범 이후 '열정과 환호'를 핵심 주제로 내세워 왔다. 실제로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는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선수들이 탄생하며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2024년 초대 챔피언 이승택은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김재호가 210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역시 디펜딩 챔피언 김재호를 비롯해 렉서스코리아가 후원하는 '팀 렉서스' 소속 박상현과 함정우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직접 갤러리로 참가해 살펴본 렉서스 마스터즈의 첫인상은 밝고 경쾌했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가 개최하는 골프 대회와 비교해도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단순히 골프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세심한 장치를 마련한 덕분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단연 9번 홀이었다. 이곳은 렉서스 마스터즈가 추구하는 '열정과 환호'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일반적인 골프 대회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자유로운 응원 문화가 펼쳐졌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음악이 흘러나왔고 갤러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유쾌한 진행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스포츠 축제 한가운데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선수들의 등장 음악이 흥미로웠다. 일률적인 배경음악이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고른 음악을 틀어주는 방식이었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팀 렉서스 소속 함정우 프로가 등장할 때는 자녀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음악이 흘러나왔다. 예상하지 못한 선곡에 갤러리들 사이에서 웃음이 번졌고 현장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프로 선수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다정한 아버지라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함정우와 함께 팀 렉서스로 활동 중인 박상현 역시 대회의 의미를 더하는 선수다. 렉서스코리아는 두 선수를 후원하며 한국 남자 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순히 대회 타이틀에 브랜드 이름을 내거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들이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9번 홀에 마련된 '마스터즈 라운지'와 '하이파이브 존'은 이러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핵심 공간이었다. 선수들이 이동하는 동선 가까이에서 갤러리들이 직접 응원을 보내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선수들도 잠시 긴장을 내려놓고 미소로 화답했다. 관람객과 선수 사이의 심리적 거리가 한층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을 향한 존중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는 집중하고 응원이 필요한 순간에는 아낌없이 환호했다. 골프 특유의 예절과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관람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셈이다. 골프 대회가 반드시 엄숙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9번 홀이 모두를 위한 축제의 공간이었다면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는 18번 홀은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곳에는 렉서스 오너만을 위한 전용 관람 공간인 '렉서스 라운지'가 마련돼 있었다. 렉서스가 강조하는 일본식 환대 철학인 '오모테나시'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라운지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개방감과 관전 환경이었다. 18번 홀 그린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 흐름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우승 경쟁이 마무리되는 마지막 홀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특별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비스 역시 차별화됐다.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의 케이터링과 음료를 즐기며 여유롭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공간 구성과 세심한 서비스는 단순한 관람석 이상의 가치를 전달했다. 렉서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프리미엄 경험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렉서스 오너 전용 주차장과 셔틀 서비스까지 운영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선수 조와 함께 로프 안에서 18홀을 동행하며 경기를 관찰할 수 있는 '오너러리 옵저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일반적인 골프 관람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혜택이다. 차 구매 이후에도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렉서스의 의지가 엿보였다.

 

 경기장 뒤편에 마련된 팬 빌리지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골프 경기만큼이나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먼저 렉서스의 최신 전동화 제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 올 뉴 ES를 비롯해 다양한 차가 전시돼 있었다. 갤러리들은 골프 경기를 관람하다 자연스럽게 신차를 살펴보고 렉서스의 기술과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었다. 렉서스 컬렉션과 대회 공식 굿즈를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됐다. 일상 전반에 걸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발걸음을 멈춘 곳은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작품 전시 공간이었다. 렉서스코리아가 국내 공예 분야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현장에서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도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완성도가 인상적이었다. 자동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전시 공간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정도였다. 마치 감각적인 고급 편집숍을 방문한 듯한 분위기였다. 렉서스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장인정신이 자동차를 넘어 공예와 일상 속 물건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철학은 우승 트로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렉서스 마스터즈는 첫 대회부터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작가들과 협업해 매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승 트로피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 2026' 위너인 이지우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작가의 백자 조명 작품 '시간 위의 빛'을 활용한 트로피는 선수의 오랜 도전과 성취를 상징한다. 동시에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렉서스가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하나로 연결했다. 우승의 영광을 기념하는 트로피에 브랜드의 철학과 한국적인 미감을 담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 외에도 한 켠에는 '렉서스 영파머스'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농업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경쟁력을 갖춘 청년 농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와 영파머스는 서로 다른 분야의 프로그램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아가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이다. 골프 대회라는 대규모 행사에 이 같은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브랜드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전달했다.

 







 

 고성능 자동차를 좋아하는 관람객을 위한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가주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다. 관련 굿즈를 비롯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었고 GR86과 수프라 등 스포츠카들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정적인 골프 관람과 역동적인 모터스포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전달했다. 스포츠카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무료 골프 기초 강습과 미니 퍼팅, 골프 시뮬레이터, 푸드트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회장을 둘러보고 나니 렉서스 마스터즈가 다른 골프 대회와 구별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선수에게는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갤러리에게는 즐거운 관람 경험을, 렉서스 오너에게는 특별한 환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국내 공예 작가와 청년 농부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서 대회의 의미는 한층 넓어졌다. 자동차 브랜드가 골프를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모습이었다.

 

 흔히 골프는 진입 장벽이 높고 다소 엄숙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만큼은 달랐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다고 골프 특유의 품격이나 렉서스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가치가 희석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고객 경험이 더욱 두드러졌고 이는 절묘한 균형으로 완성했다.

 



 

 경기장을 떠나면서 기억에 남은 것은 선수들의 멋진 샷만이 아니었다. 9번 홀을 가득 채운 환호성, 팬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선수들, 정성스럽게 마련된 전시와 체험 공간까지. 자동차를 넘어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남기려는 렉서스의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렉서스 마스터즈는 올해로 세 번째 대회를 맞았다. 아직 역사가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색깔은 분명해 보였다. 골프를 더 즐겁고 친근하게 만들면서도 브랜드의 철학과 품격을 잃지 않는 것. 바로 렉서스 마스터즈가 보여준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이것이 바로 렉서스 마스터즈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골프 대회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열정과 환호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겼다.
 

 영종도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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