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737대 등록..전년 比 15.4% ↑
-직판제 도입 후 처음 BMW 제치고 '독3사' 정상
-E클래스·S클래스가 쌍끌이..11월 신차 인도 효과 기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숨고르기를 마치고 판매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른바 '직판제' 라고 불리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가 점차 안정화되는 가운데 신차 효과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의 10월 국내 판매량은 6,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전월 대비로는 23.1% 증가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테슬라에 이어 수입 승용차 판매 2위로 올라서는 등 모처럼 BMW를 제친 점도 눈길을 끈다. BMW와의 판매 격차는 1,104대.
일시적인 흐름은 아니다. 실제 흐름 자체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의 월간 등록대수는 8월 4,034대에서 9월 5,475대, 10월 6,737대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8월과 비교하면 67.0% 늘어난 수치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10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력 차종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모습이다. E클래스는 이 기간 3,683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48.0%, 전월 대비로는 34.1% 증가했다. 이는 벤츠 전체 등록 대수의 54.7%에 달하는 비중으로 E클래스가 실적 대부분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 지난 8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S클래스는 신차 출시 이후 두 달간 1,456대가 등록되며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10월 등록대수(577대)는 전월(879대) 대비 34.4%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5% 증가했다.
판매 방식 전환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판매 체계인 RoF를 도입했다. 제조사가 판매 가격과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공식 판매사는 상담과 시승, 인도 등 소비자 접점에 집중하는 구조다.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가격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말에는 신차 효과도 기대된다. 벤츠코리아는 11월부터 일렉트릭 CLA와 일렉트릭 GLC의 소비자 인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판매 구조에 새로운 전기차 제품군이 더해지면서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개선은 판매 방식 전환 이후 나타난 회복세라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