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르노·KGM, '수출이 살 길'

입력 2024년07월11일 07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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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27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 '청신호'
 -르노·KGM, 주력 신차로 수출 활로 모색

 

 현대자동차그룹의 내수 점유율이 나날이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수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3개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수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3사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10%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수요가 더 많은 해외에서 담판을 짓겠다는 전략이다.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67만3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9605대)보다 11.7% 감소했다. 반기 내수 실적이 70만대 아래로 떨어진건 2009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2012년(69만1,240대) 2013년(67만2,824대) 2022년(66만8,886대) 등 단 네번 뿐이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의 내수 시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한 상반기 내수 점유율은 92.6%로 예년(90.7%)보다 1.9%p 높아졌다.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양상인데 이들이 비집고 들어갈 곳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GM은 수출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상반기 수출량은 26만9,422대로 예년보다 25.7% 증가했다. 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더욱이 월간 선적 대수는 놓고 보면 27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KGM도 같은 기간 3만2,587대를 내보내며 전년 동기대비 24.5% 늘어난 선적량을 보여줬다. 헝가리와 스페인 등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에서 토레스를 비롯한 신차를 출시하는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상반기 5만2,577대를 선적하며 41.2%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력 시장인 유럽 수출 항로인 홍해와 수에즈 운하 문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떠올랐고 대안으로 꼽혔던 컨테이너선 수요도 중국으로 쏠리며 운임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랑 콜레오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시장 장악력이 공고해졌고 당장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당분간은 수출에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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