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가시화 관찰
-일부 인기 차종 제외하면 판매 줄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2만9,6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1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성적표는 10만9,9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다. 수출은 51만9,1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 줄어들었다. 하반기 첫 달부터 감소세를 기록하며 내수 침체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
내수는 11만15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감소했다. 그랜저가 생산 지연으로 6,287대(26.3%↓)에 그쳤고 팰리세이드도 1,316대(59.7%↓)로 부진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1만5,372대로 3.7% 줄었다. 반면 택시 판매를 재개한 쏘나타(5532대, 96.5%↑),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싼타페(5248대, 152.9%↑)가 선전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1만703대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2.4% 증가한 기록이다. 쿠페 추가 등 상품성을 개선한 GV80이 2,837대(49.3%↑)로 선전했고 GV70은 3,839대(12.4%↑)로 깜짝 반등했다.
현대차는 7월 해외에서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한 27만5,994대를 팔았다. 올해 7월 누적 수출은 199만422대다.
▲기아
내수는 4만6,238대로 2.7% 감소했다. 주력 제품군이던 K8과 K3 등 세단의 노후화로 판매가 전년 대비 16.9% 줄어든 1만1,150대에 그쳤다.
다만 RV 부문은 19.8% 늘어난 3만1,260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EV6 (1,344대, 3.9%↓)와 EV9(161대, 87.1%↓) 등 전기차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출고를 시작한 EV3가 1,975대로 감소 폭을 줄였다.
수출은 21만4,724대다.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236대 팔리며 최고 인기 차종에 등극했다.
▲KG모빌리티
내수 성적은 4,237대로 전년 대비 4.8% 증가세다. 상반기 더 뉴 토레스와 코란도 EV 등 택시 3종을 투입하고 토레스 EVX 밴 등 상품성 개선 제품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국내판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7월 수출은 4,0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1% 줄었다. KG모빌리티는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로 선적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GM 한국사업장
2,19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6.9% 급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6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8%나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50대로 49.6% 후퇴했다. 이는 생산 시설 보수와 임단협 교섭 중 발생한 생산 손실로 공급 부족이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7월 수출 물량은 전월 대비 44% 감소한 2만365대다. 생산시설 보수와 임금·단체협약 협상 난항에 따른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1,469대로 예년과 비교해 13.8% 감소한 기록을 보였다. 주력 SUV인 QM6가 808대로 6.5% 줄어든게 컸다. 인도를 앞두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외 아르카나가 680대를 기록했으며 SM6는 31대에 그치며 84.7%나 급감했다.
르노코리아의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1% 오른 총 3,978대다. 여러모로 그랑 콜레오스에 많은 걸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