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Z71트림, 이전 대비 2,780만원 인상
-"신규 기능·대외 여건 등 가격 상승 요인"
-"북미 동일 품목 비교시 큰 차이 없어"
신형 쉐보레 콜로라도의 가격이 이전 대비 과도하게 오른 게 아니냐는 지적에 GM한국사업장 측이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털어놨다.
11일 GM한국사업장 측에 따르면 신형 콜로라도의 가격은 7,279만원이다. Z71 단일 트림으로 구성한 신차는 이전 2세대(3,830~4,649만원)와 비교해 최대 3,449만원 올랐다. Z71 트림(4,499만원)만 놓고 비교해도 2,780만원 올랐다. 일반적인 인상 폭과 비교해보면 높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인상 폭을 두고 말이 많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다양한 조건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완전변경으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신규 사양을 적용하며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아졌고 원가 상승과 불리한 환율 여건 등이 작용했다는 게 핵심이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2022년 1,100원이던 환율이 작년엔 1,200원, 올해에는 1,300원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픽업트럭 특성상 이 과정에서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데다 원가 상승과도 결부되어 받는 충격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판매 기능을 미국과 대비해보면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가격으로 출시하고 싶었지만 여러 요인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하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실제 국내 동일 품목 비교 시 콜로라도 Z71의 북미 판매가는 5만2,000~6만 달러(6,900~8,05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 결과 콜로라도는 KGM 렉스턴 스포츠(2,879~4,246만원)보다는 비싸고 포드 레인저 랩터와 지프 글래디에이터(7,990만원) 대비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GM은 수입과 국산 픽업 중간 지대를 형성한 콜로라도가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림을 Z71 단일로 구성한건 시장 선호도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Z71 트림은 이전 세대 콜로라도에서도 선택 비중이 80%를 넘었을 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라며 "가격이 올라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은 트림만으로 구성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 7월 국내 출시 하루만에 초도 물량 400대를 모두 판매했다. GM한국사업장은 미국 본사 측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