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차 50만대 판매 예상
-비중 현대차 공장 중 최고 40% 육박
현대차가 체코공장이 현대차의 유럽 시장 공략 핵심 거점이자 ‘해외 최대의 친환경차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올해 안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공장 출고 판매 기준) 5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올해 캐즘(Chasm: 시장 성장기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을 겪으며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지만 현대차는 특유의 유연 생산 체계와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활용해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갖춘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차종을 최적화해 체코공장의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인기 HEV, PHEV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201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자 현대차는 현지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친환경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 흐름과도 일치했다. 실제로 2018년 유럽 시장(EU+EFTA) 친환경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EV 및 PHEV 38만5,000여대 / HEV 62만6,000여대)를 넘어선데 이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약 50% 급증한 149만6,000여대(EV 및 PHEV 55만8,000여대 / HEV 93만7,000여대)를 기록 등 본격적인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진행됐다.
이에 현대차는 2020년부터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및 중형 SUV의 친환경 제품인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HE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개 차종을 생산해 올해 7월까지 총 45만8,099대를 판매했다.
친환경 제품 생산 첫 해인 2020년에는 체코공장 첫 친환경차인 1세대 코나(OS) 일렉트릭과 투싼 HEV를 합해 3만 7,715대의 친환경 차를 판매했으며 2021년부터는 투싼 HEV의 판매 본격화와 PHEV 투입을 통해 연간 판매량을 8만6,338대로 늘렸다.
이후 2022년에는 11만8,217대, 2023년에는 13만8,849대로 친환경차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친환경차 판매의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54.4%에 달했다.
이처럼 체코공장은 친환경차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 현대차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21년에는 국내를 포함해 현대차의 8개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최초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30%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총 34만대의 체코공장 판매량 중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13만8,849대에 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1%까지 올랐다.
올해도 7월까지 총 20만1,028대의 공장 판매량 중에 친환경차 판매가 38%에 달하는 7만6,980대다. 현대차의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량에 있어서는 생산 차종이 다양한 국내 공장의 33만1,630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생산능력을 감안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체코공장이 올해 1~7월 기준 30%를 기록한 국내공장보다 훨씬 높다.
체코공장이 친환경차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데 가장 핵심 역할을 한 차는 투싼의 HEV다. 2020년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에 투입해 첫 해에는 9,932대가 팔린 뒤 매년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6만7,262대까지 올랐다. 그 결과 올해 7월까지 투싼 HEV의 누적 판매는 21만7,516대를 기록, 체코공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로 자리잡았다.